류현진·황재균, 동반 출국…생존 경쟁 시작(종합)

입력 2017-01-25 19:55  

류현진·황재균, 동반 출국…생존 경쟁 시작(종합)

류현진, 애리조나에서 개인훈련으로 캠프 준비

황재균, 메디컬테스트 받고 휴스턴으로 이동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1987년생 동갑내기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과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 25일 동반 출국했다.

메이저리그에서의 5년 차 시즌을 앞둔 류현진과 메이저리그 입성을 노리는 황재균은 서로 처지는 다르지만 올해 목표는 같다. 치열한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는 것이다.

류현진은 이날 오후 2시 40분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로스앤젤레스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류현진은 로스앤젤레스에 도착한 뒤 사흘 가량 머무르고 팀 스프링캠프가 위치한 애리조나주 글렌데일로 이동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조용히 입국해 국내와 일본 오키나와에서 재활 훈련에 매진한 류현진은 홀쭉해진 모습으로 취재진 앞에 섰다.

그는 "2013년 처음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때와 같은 마음"이라며 "올해 첫 번째 목표는 선발 로테이션에 진입이고, 그다음은 부상자명단(DL)에 올라가지 않고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2년 동안 재활에만 전념한 류현진에게 올해 봄은 재기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다.

2013년 KBO리그 선수 최초로 메이저리그에 직행한 류현진은 2년 연속 14승을 따내며 다저스 3선발로 우뚝 섰다.

하지만 2015년 5월 어깨 수술 이후 최근 2년간은 한 차례만 빅리그 마운드에 섰다. 부동의 3선발에서 선발 로테이션 바깥으로 밀려난 류현진은 자신이 자리를 비운 사이 한층 치열해진 선발 경쟁을 뚫어야 한다.

그는 "불펜 피칭도 4번 정도 했고, 투구 수는 50개 정도까지 늘렸다. 통증은 없었다"며 "캠프에서 처음부터 다 보여줄 생각"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또 한 명의 '예비 메이저리거'인 황재균 역시 류현진과 같은 비행기를 탔다.

국내에 남았다면 거액 계약이 보장됐던 황재균은 자신의 오랜 꿈을 좇아 미국행을 택했다.

전날 샌프란시스코와 스플릿 계약(메이저리그냐 마이너리그냐에 따라 조건이 달라지는 계약)을 맺은 황재균은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 휴스턴에서 열흘 정도 개인훈련을 한 뒤 애리조나로 건너가 팀 훈련에 참가한다.

황재균은 "밑에서부터 치고 올라갈 수 있도록 죽기 살기로 해보겠다"며 "자신이 없다면 도전할 생각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개막전에 맞춰 몸을 만들었지만, 미국에선 스프링캠프부터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한 달 정도 일찍 몸을 만들겠다"고 했다.

초청선수 자격인 황재균은 류현진과 마찬가지로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험난한 경쟁을 뚫어야 한다.

지난해까지 2년 연속 26홈런 이상을 터트린 황재균의 장타력이 초반부터 폭발한다면 주전 자리까지 넘볼 수 있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같은 비행기에 오르는 두 선수는 소속팀마저 나란히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속해 있다.

류현진과 황재균이 25인 로스터에 진입해 또 하나의 코리안 메이저리거 투타 맞대결을 펼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changy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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