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센터, 올해를 '아세안 방문의 해'로 지정
(서울=연합뉴스) 이희용 기자 = 국제기구 한-아세안센터(사무총장 김영선)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결성 50주년을 맞아 2017년을 '한-아세안 문화교류의 해'이자 '아세안 방문의 해'로 정해 다양한 행사를 마련한다고 25일 밝혔다.
특히 오는 5월을 '아세안의 달'로 지정해 한-아세안 관계를 조망하는 국제회의를 서울에서 개최하고 부대 행사도 펼칠 예정이다.
6월에도 서울에서 동남아 각국의 전통 요리를 소개하는 아세안 음식 축제를 꾸미고, 같은 달 서울에서 열리는 한국국제관광전에 아세안 관광 부스를 설치하기로 했다. 또 아세안 지역을 단일 관광지로 홍보하기 위해 'Visit Asean@50-Golden Celebration 2017'(아세안 50주년 기념 특별 방문의 해)이란 이름의 캠페인을 펼친다.
김영선 사무총장은 지난 16∼20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36회 아세안 관광장관회의에 참석해 '한-아세안 문화교류의 해'와 '아세안 방문의 해' 기념사업 계획을 소개하고 각국 장관들로부터 협조를 약속받았다.
김 사무총장은 "아세안은 한국의 두 번째 교역 상대이자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관광지인데도 아세안 회원국들을 바라보는 우리 국민의 시선은 부정적"이라며 "아세안 창설 50주년을 맞아 양 지역 간의 협력 수준을 한 단계 더 높이고 아세안에 대한 한국인의 인식을 개선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아세안은 1967년 8월 8일 태국 방콕에서 창설됐다. 출범 당시의 회원국은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필리핀·싱가포르·태국 5개국이었으나 브루나이·베트남·라오스·미얀마·캄보디아가 차례로 가입해 지금은 10개국으로 늘어났다.
10개 회원국의 총인구는 6억3천만 명으로 세계 3위이며 국내총생산(GDP)은 2조7천억 달러로 세계 7위에 해당한다. 경제적 중요성뿐만 아니라 외교·안보적 가치도 커 미국·중국·일본 등도 아세안을 핵심 파트너로 대하고 있다. 특히 아세안이 2015년 12월 31일 아세안경제공동체(AEC) 출범을 선포한 뒤로는 회원국 간 통합의 속도가 빨라져 아세안과 가까워지려는 주요국들의 경쟁이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한-아세안센터는 2007년 11월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의 합의에 따라 2009년 3월 13일 설립돼 한국과 아세안 회원국 간의 협력 증진을 도모하고 있다. 중국과 일본도 각각 중-아세안센터와 일-아세안센터를 세워 운영하고 있다.
heey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