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스마트폰 7분기 연속 적자…작년 1조2천억 손실(종합)

입력 2017-01-25 16:43   수정 2017-01-25 16:55

LG전자 스마트폰 7분기 연속 적자…작년 1조2천억 손실(종합)

TVㆍ가전 '역대 최고' 실적 덕에 작년 1조3천억 영업이익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LG전자[066570]가 스마트폰 사업에서 7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서 지난해에만 이 부문에서 1조2천억원의 손실을 봤다.

그러나 TV와 생활가전 부문이 역대 최고의 실적을 낸 덕분에 회사 전체적으로는 지난해 전년보다 12.2% 증가한 1조3천37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LG전자는 25일 공시를 통해 작년 4분기에 매출 14조7천777억원, 영업적자 352억원의 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LG전자의 분기 실적이 적자를 낸 것은 2010년 4분기 이후 6년 만에 처음이다.

4분기의 부진은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의 부진이 컸기 때문이다.

MC본부의 경우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V20의 판매 호조, 주력 시장인 북미에서의 판매 증가 등에도 불구하고 매출은 20.9% 줄어든 2조9천36억원에 그쳤고 4천670억원 영업적자를 냈다.

영업적자는 V20 마케팅 투자와 사업구조 개선 활동에 따른 비용 등이 반영되면서 더 커졌다.

MC사업본부의 적자는 2015년 2분기부터 시작돼 7분기 연속 이어졌다. 갈수록 적자 규모가 커지고 있는 점도 문제다

MC사업본부는 TV·오디오[039840]를 담당하는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와 가전제품을 맡은 H&A사업본부가 벌어들인 것을 까먹었다.

H&A본부는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 속에서도 트윈워시, 디오스 얼음정수기 냉장고 등 주력 제품들의 판매가 늘며 전년보다 5.6% 증가한 4조43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초프리미엄 브랜드 'LG시그니처'와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에 대한 브랜드 투자와 출시 국가를 확대하면서 마케팅 비용이 투입돼 30.1% 감소한 1천501억원에 그쳤다.

HE본부는 TV 성수기를 맞아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늘며 1.1% 증가한 4조7천933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영업이익도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 패널 가격 상승 속에서도 프리미엄 TV 판매를 늘리며 50.2% 증가한 1천640억원으로 집계됐다.

VC본부는 매출의 경우 66.4% 증가한 8천657억원을 벌었지만 영업손실(145억원)은 계속됐다.

HE본부와 H&A본부는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1조원이 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선전했다.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원가 경쟁력을 높인 덕분이다.

이들 사업본부가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이 덕분에 LG전자의 지난해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2.0% 감소한 55조3천670억원, 영업이익은 12.2% 증가한 1조3천378억원을 기록했다.

사업본부별 연간 실적을 보면 H&A본부는 매출액이 4.3% 증가한 17조2천342억원,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인 1조3천344억원을 기록했다.

HE본부 역시 매출액은 0.2% 증가한 17조3천976억원,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인 1조2천374억원으로 집계됐다.

MC사업본부는 전략 스마트폰 G5의 판매 부진과 시장 경쟁의 심화로 영업적자가 늘면서 11조7천96억원의 매출을 올리고도 1조2천591억원의 적자를 봤다.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자동자 전장(전자장비) 부문인 VC사업본부는 매출이 51.3% 증가한 2조7천731억원에 633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의 성장과 GM의 '쉐보레 볼트 EV' 등 전기차 부품의 본격적인 공급에 힘입어 사업 규모를 키운 것이다. 다만 신사업 분야여서 투자가 선행하다 보니 아직 적자를 벗어나진 못했다.

sisyph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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