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족도 예외없다"…쿠웨이트서 왕자 사형 집행(종합)

입력 2017-01-25 23:23  

"왕족도 예외없다"…쿠웨이트서 왕자 사형 집행(종합)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쿠웨이트에서 왕족을 포함한 사형수 7명의 형을 집행했다고 국영 KUNA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KUNA통신은 이날 사형을 당한 왕족은 셰이크 파이잘 알압둘라 알자베르 알사바(38)라는 이름의 왕자로, 사전에 계획된 고의 사인과 불법 무기 소지 혐의로 사형이 선고됐다고 전했다.

알사바 가문은 쿠웨이트를 통치하는 귀족이다.

군인 출신인 파이잘 왕자는 2010년 6월 20살 많은 조카 셰이크 바실 살렘 사바 알살렘 알사바에 총을 여러 발 발사해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돼 2013년 사형이 확정됐다.

살해된 바실 왕자는 1965∼1977년 쿠웨이트 12대 군주였던 셰이크 사바 알살렘 알사바의 손자였다.

걸프 지역 왕정 국가에서 왕족은 경제, 사법적 특권을 직간접적으로 누리는 왕족이 실제 사형당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지난해 10월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친구를 총으로 살인한 혐의로 사형이 확정된 왕자를 참수했다. 사우디에서 왕족에 대해 살인죄로 사형을 집행한 것은 1975년 파이잘 왕을 암살한 왕자 이후 처음이다.

이날 형이 집행된 사형수 가운데는 2009년 남편이 두번째 부인을 얻는 데 불만을 품어 예식장 천막에 불을 질러 57명을 숨지게 한 여성과 주인집 딸을 살해한 필리핀인 가정부도 포함됐다.

필리핀인에 대한 사형 집행에 대해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실 대변인은 "선처를 구하기 위해 외교적 노력을 다했지만 쿠웨이트 법에 따라 결국 사형을 당했다"고 밝혔다.

쿠웨이트가 사형을 집행한 것은 2013년 이후 4년 만이다.


hsk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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