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태국 드라마 '아내' 촬영유치 이어 관광홍보 총력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문제로 중국에서 한류가 주춤하는 가운데 부산이 한류 수요를 만들어 내는 '찾아가는 한류'로 동남아 관광시장을 공략한다.
부산시는 오는 3월로 예정된 태국 드라마 '아내'의 현지 방영에 앞서 다음 달 15일부터 19일까지 태국 국제트래블페어에 관광홍보단을 파견해 부산관광설명회를 연다고 30일 밝혔다.
태국 드라마 '아내'(The Legal Wife)는 태국 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하는 채널3에서 3월 중 방영할 예정이다.
남편과 불화를 겪던 아내가 부산을 여행하면서 남편과 다시 만나 극적인 화해를 하고 가정의 화목을 되찾는다는 내용으로 부산의 관광명소 곳곳을 화면에 담아 태국 안방에 그대로 방영한다.
당초 '아내'의 해외촬영지는 일본이었지만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가 적극적인 유치에 나서 부산 촬영을 성사시켰다.
14∼16부작으로 방영하는 '아내'의 부산 촬영분은 120분가량으로, 지난해 11월 중순 촬영을 모두 마쳤다.
부산 원도심의 태종대, 국립해양박물관, 용두산공원, BIFF광장 등 부산의 주요 관광명소를 배경으로 담아 부산의 매력을 태국 안방에 한껏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는 '아내' 촬영지를 중심으로 한 연계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태국 언론매체와 지속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해 태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지역 한류 관광객 유치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이번 태국 국제트래블페어에서도 서병수 부산시장이 직접 설명회에 참석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부산시는 지난해 12월 15일부터 18일까지 '방콕 포스트' 등 태국 현지의 유력 언론사 9개사의 기자를 초청해 '아내' 촬영지 등 부산의 관광명소와 산업현장을 둘러보는 '프레스 투어'를 실시했다.
부산시가 해외 드라마를 활용해 한류를 알리고 관광홍보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부산시는 2015년에 대만 드라마 '필취여인'(必娶女人)의 부산 촬영을 유치해 감천문화마을, 광안리, 보수동, BIFF광장, 기장 죽성성당 등을 알렸다.
이 드라마가 당시 대만에서 대박을 터뜨리면서 2016년 1분기에만 대만 관광객 2만7천886명이 부산을 찾는 등 대만관광객 특수를 맞기도 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혐한령으로 중국에서는 한류가 다소 주춤하지만, 태국 등 동남아와 대만 등의 한류 열풍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며 "TV 드라마가 가지는 파급력이 워낙 크기 때문에 외국 드라마와 연계한 관광홍보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osep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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