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전남 여수에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진다.
'여수 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위원회'는 28일 "그동안 추진해 온 시민 모금이 목표액을 넘어섬에 따라 오는 3·1절에 맞춰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을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지난해 5월 발대식을 하고 "구국의 성지 여수에서도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해 소녀들의 넋을 위로하고 진정한 일본의 사죄와 배상을 받아야 한다"며 범시민운동과 함께 시민 모금 운동을 벌였다.
시민 호응이 이어져 애초 목표액인 6천만원을 훌쩍 넘은 9천700여만원이 모아졌다.
추진위는 모금과 함께 '평화의 소녀상' 조형물 선정을 위한 공모를 진행, 전국에 설치된 소녀상과 같은 조형물을 설치하기로 했다.
건립 장소는 관광객이 많이 찾는 중앙동 이순신광장으로 잠정 결정하고 시와 협의 중이다.
추진위는 또 소녀상 주변에 지역 작가의 시와 그림 등을 설치해 시민이 함께 감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추진위 관계자는 "일제 강점기 20만명이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간 과거의 역사를 되새기고 피해자를 기리는 취지에서 소녀상 건립을 추진했다"며 "다시는 인류 역사에 전쟁 성노예 범죄가 일어나지 않도록 후세에 올바른 역사교육을 하는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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