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신숭배의 세상에서 참된 신앙의 길 찾다

입력 2017-01-28 13:23  

물신숭배의 세상에서 참된 신앙의 길 찾다

'소비사회를 사는 그리스도인' 번역·출간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상품을 숭배하고 상품을 위해 살아가며 상품의 질에 따라 우리 자신을 판단함으로써, 우리는 자유와 인격을 앗아 가는 거짓 신을 창조해 냈다."

예수회 사제이자 미국 세인트루이스대학교 철학과 교수인 존 캐버너의 '소비사회를 사는 그리스도인' 25주년 기념판이 번역·출간됐다.

1981년에 출간된 이 책은 기독교와 소비문화의 관계를 탐구한 고전적 연구서로 손꼽힌다.

저자는 이 책에서 물신숭배주의라는 우상숭배에 빠진 미국사회 던진 경고의 메시지를 던진다.

저자는 오늘날 소비사회를 하나의 삶의 형식이자 복음에 비유하며 소비 행태가 종교적·신학적 의미를 지닌다고 분석한다.

이어 그는 현대인들의 물신숭배에 대해 "모든 형태의 우상숭배는 참된 인간관계를 없애고 인간 세계의 질서를 전복시킨다"며 "우상숭배는 고통을 안겨 주며, 삶과 목적을 국가나 물질의 소유, 기술, 종교적·정치적 이데올로기에 봉사하는 수단으로 축소시키고 만다"고 비판한다.

그는 또 미국사회가 인간의 몸과 영혼까지 상품으로 간주해 사고파는 최악의 소비사회가 되었다고 탄식하면서 그리스도를 따르는 길은 거룩한 저항, 자발적 소외와 고립, 그리스도의 사랑과 공의(公義)의 실천에 바탕을 둔 문화 변혁적 삶과 문화 창조에 있다고 주장한다.

아울러 참된 신앙이란 우리의 개인적 삶뿐만 아니라 사회적 관계 속에서 표현되고 구체화하는 정의에 의해 구성된다면서 신앙의 실천을 당부하고 있다.

양극화와 소비주의로 인한 사회적 신음이 날로 커지는 오늘날 저자의 영적 호소는 더 절실하게 다가온다.

IVP. 380쪽. 1만9천원.

kih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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