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마지막 홍콩총독 "영국은 홍콩주민 자유보호에 침묵말라"

입력 2017-01-28 11:11  

英 마지막 홍콩총독 "영국은 홍콩주민 자유보호에 침묵말라"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홍콩에서 민주화를 요구하는 반(反)정부 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영국의 마지막 홍콩 총독이 영국 정부가 홍콩주민들의 자유 보호에 침묵한다고 비판했다.






28일 영국 일간 데일리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크리스 패튼 전 홍콩 총독은 근래 BBC 뉴스나이트에 출연, 영국 정부가 중국과의 교역을 위해서라는 명목으로 중국 정부에 "분명하게 맞서지 않는다"면서 "명예를 팔고 있다"고 규탄했다.

그는 한때 영국의 식민지였던 홍콩에 대한 "약속과 의무"를 다하지 않는다면 "이는 큰 불행"이라고도 덧붙였다.

그의 이런 발언은 최근 홍콩에서 벌어지는 사태에 영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홍콩에서는 2014년 완전 자유 직선제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진 것을 시작으로 민주화를 위한 반중 시위가 잇달아 벌어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중국 지도부를 비판하는 책을 낸 홍콩 출판업자들이 실종되는 일도 벌어졌다.






패튼 전 총독은 "중국과 교역을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정치적 이슈에 관해서 중국의 비위를 맞춰주는 것이라는 주장이 있는데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실제 일어나지도 않은 교역을 거론하며 우리의 명예를 팔아넘기려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이 우려스럽다"면서 "이건 재앙과 같다"고 말했다.

1992~1997년 홍콩의 마지막 총독으로 재임한 패튼 전 총독은 지난 2014년 홍콩 도심 점거 시위를 촉발한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의 홍콩 행정장관 선거안에 대해서도 홍콩 헌법 격인 기본법에 어긋난다며 홍콩 시위를 옹호하는 발언을 해 중국 외교부와 공방전을 벌인 바 있다.

luc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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