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제 폭죽에 中베이징 또다시 '스모그 대란'

입력 2017-01-29 09:32  

춘제 폭죽에 中베이징 또다시 '스모그 대란'

차 배기가스 코에 대고 숨 쉬는 것 같아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중국의 설)의 폭죽 때문에 수도 베이징(北京)이 또다시 스모그 대란에 시달리고 있다.

29일 신화망(新華網)에 따르면 베이징 환경감시센터는 지난 27일 청명했던 하늘이 폭죽이 터지기 시작한 당일 저녁부터 흐려지기 시작하더니 28일 오후 2시에는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 평균 농도가 647㎍/㎥까지 치솟았다고 밝혔다.

이 정도 스모그 수치는 최고 단계인 '적색경보'를 발령해야 할 정도로 자동차 배기가스를 코에 대고 숨을 쉬는 것과 같다.

베이징 환경당국은 베이징에 강풍이 불지 않아 오염 물질이 빠져나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폭죽이 계속 터지면서 스모그 농도를 급격히 끌어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환경 오염 우려로 베이징시 당국이 단속에 나서 올해 춘제에 베이징 내 폭죽 판매가 지난해보다 4.9% 줄었음에도 스모그 대란이 또다시 발생한 것이다.

베이징 차오양구의 한 주민은 "폭죽이 확실히 공기 오염을 가속한 것 같다"면서 "폭죽 때문에 도시 전체 소음도 너무 커졌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춘제에 폭죽을 터트리는 것은 중국의 전통이지만 베이징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최근 대기 오염 우려로 각 지방 정부들이 폭죽 판매를 통제하고 있다.

올해 춘제의 경우 중국의 444개 도시에서 폭죽 사용을 금지했으며 764개 도시는 폭죽 터트리기를 자제하도록 한 바 있다.

president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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