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주민들 설맞이…민속놀이 즐기고 김씨부자 동상 참배

입력 2017-01-29 16:06   수정 2017-01-29 16:09

北주민들 설맞이…민속놀이 즐기고 김씨부자 동상 참배

北매체 "윷놀이·연날리기 열기"…'사회주의 대가정' 이념 선전도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민족 최대의 명절'로 일컬어지는 설을 북한 주민들은 어떻게 보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가 29일 전한 북한 주민들의 설맞이 풍경은 한복 차림, 다채로운 민속놀이 등 언뜻 보기에는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다.

노동신문은 이날 함흥 시민들의 설 풍경을 그린 기사에서 "색동저고리를 비롯한 민족 옷을 떨쳐입고 자기들의 희망과 꿈을 담아 푸른 하늘가로 연들을 띄우고 단심줄놀이, 줄넘기, 제기차기 등으로 재주를 부리는 학생 소년들의 앙양된 열의는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였다"고 묘사했다.

신문은 평성과 강계, 사리원 등 북한 곳곳에서 주민들이 농무와 윷놀이 등 민속놀이를 즐기는 모습을 전했다.

평양 김일성광장 등에서는 전국에서 선발된 학생 140여명이 연띄우기(연날리기) 경기를 벌이며 명절 분위기를 냈다고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TV 등이 전날 보도했다.

북한 대외 선전 매체인 '조선의 오늘'은 전통적 설 음식으로 떡국과 찰떡·설기떡(백설기)·절편 등 떡, 각종 전, 수정과, 식혜, 고기구이 등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북한 주민들에게 설이나 추석 등 '민속명절'은 김일성 주석 생일(4월15일·태양절)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2월16일·광명성절) 등의 '국가명절'보다 비중이 덜하다.

음력 설 자체도 한때 '봉건 잔재'로 규정돼 명절로 여겨지지 않다가 1989년에야 부활됐고, 2003년부터 사흘간의 휴일이 주어지고 있다. 북한 매체는 음력 설을 쇠는 것은 김정일의 '가르침'에 따른 것이라고 선전한다.

설과 추석 등 민속명절은 또한 최고지도자를 중심으로 한 '사회주의 대가정' 이념을 선전하고 체제 결속을 다지는 기회로 활용된다.

북한 매체들에 따르면 주민들은 설 당일 평양 만수대언덕을 비롯해 각 지역에 세워진 김일성·김정일 동상을 찾아 참배했다.

노동신문은 설 풍경 기사에서 "경애하는 원수님(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온 나라 대가정의 어버이로 높이 모시고 화목하게 사는 우리 인민의 긍지와 자부심이 넘쳐나는 설 명절이였다"고 주장했다.

kimhyo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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