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독도 도발'에 노래로 맞서다…33년간 독도송 121곡 창작

입력 2017-01-31 10:42  

日 '독도 도발'에 노래로 맞서다…33년간 독도송 121곡 창작

리메이크 포함하면 350곡…日교과서 왜곡에 2010년 이후 208곡

'독도 가수' 서희 조사…"폭력 아닌 문화로 독도 사수 의지"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일본의 독도 침탈야욕에 맞서 만들어진 독도 노래가 120여 곡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도 가수'로 알려진 서희(본명 서성택) 씨는 이러한 내용을 한국엔터테인먼트산업학회 학회지(제10권)에 최근 발표했다. 1980년 초부터 2015년 12월 말까지 한국음반산업협회와 멜론사이트에 등록된 곡을 조사한 결과다.

학회지에 따르면 독도 노래는 1982년 KBS 유머 1번지의 개그 노래로 시작된 첫 곡 '독도는 우리 땅' 이후 33년 동안 한 가수가 같은 노래를 여러 번 등록한 것을 제외하고 121곡이 발표됐다.

특히 박인호 작사·작곡의 '독도는 우리 땅'과 한돌 작곡의 '홀로 아리랑' 등은 가사를 바꾸거나 경음악 등 여러 형태로 만들어지거나 불리면서 각각 182곡, 18곡이 등록됐다. 이를 포함하면 이 기간 불린 독도 노래는 350곡에 달한다.

발표 시점을 10년 주기로 보면 1980∼1990년 7곡, 1990∼2000년 25곡, 2000∼2010년 110곡, 2010년 이후 208곡이다.

저자는 "2010년 들어 독도 노래 발표가 늘어난 것은 일본 중학교 교과서에 '독도가 일본땅으로 한국이 불법 점유하고 있다'고 기술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독도는 우리 땅'이 가장 많이 리메이크된 이유에 대해서는 "독도가 한국의 영토라는 점을 어린이들에게 반드시 조기교육을 해야 한다는 음악인들의 강한 묵시적 약속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그동안 발표된 독도 노래는 ▲독도가 한국 영토임을 알리고 ▲자연환경이 아름다우며 ▲독도에 대한 한국인의 사랑을 표현하고 ▲독도를 자신들의 땅이라 우기는 일본을 꾸짖는 내용이다.

또 ▲독도가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한국땅인 이유 ▲한국땅인 이유를 외국에 알려야 하는 당위성 ▲일본의 독도 침탈야욕에 한국인이 취해야 할 자세 ▲독도를 지킨 이들에 대한 찬양 등을 담았다.

독도가 우리 땅임을 알리는 노래 중에는 한국어 가사를 외국어로 번역했거나 처음부터 외국어로 작사한 노래도 8곡이나 된다. 외국인이 작사·작곡한 곡도 1곡(Island-Prayer for dokdo)이 등록돼 있다.

독도 노래를 부른 가수는 이름이 확인된 188명(그룹 포함)를 포함해 모두 306명이며, 작사가 90명, 작곡가 88명 등이다.

저자는 '신(新)독도는 우리 땅'을 만들어 알리면서 영어 '두 유 노 독도'(Do you know Dokdo), 스페인어 '사베스 독도'(Sabes Dokdo)' 등 4개 국어로 번역해 공연 때마다 부르고 유튜브 등에 올려 독도를 세계에 알렸다. 사비를 털어 독도 노래 가사와 독도가 한국 땅인 이유를 담은 소책자를 만들어 무료로 나눠주기도 했다.

그는 "이번 연구를 통해 앞으로 일본의 독도 침탈 야욕에 문화·예술적으로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인지를 고찰하고자 했다"며 "우리의 독도 사수 의지를 전 국민이 단합된 마음으로, 폭력이 아닌 노래라는 문화를 통해 표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제언했다.




ghw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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