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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獨 시장서 폴크스바겐·현대차만 '뒷걸음질'

입력 2017-01-31 09:58  

지난해 獨 시장서 폴크스바겐·현대차만 '뒷걸음질'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지난해 독일 자동차 시장이 전반적으로 호조세를 보인 가운데 주요 글로벌 메이커 중 폴크스바겐과 현대차[005380]의 현지 실적만 뒷걸음질 친 것으로 나타났다.

폴크스바겐은 디젤차 배출가스 조작사태로 홍역을 치렀고, 현대차는 노조 파업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6년 만에 영업이익이 5조원대로 떨어지는 등 실적 부진에 시달렸다.

31일 코트라(KOTRA) 프랑크푸르트 무역관이 공개한 독일 자동차청(KBA)의 지난해 자동차 신규 등록 통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판매 대수는 10만7천228대로 전년보다 1.1%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8천339대를 파는 데 그쳐 전년 실적보다 11.6%나 줄었다.

현대차의 지난해 독일 시장 점유율은 3.2%였고 판매 순위는 2015년과 같은 9위였다.

지난해 독일 자동차 시장 10위권 메이커 가운데 전년보다 판매 실적이 줄어든 곳은 현대차와 폴크스바겐이 '유이'하다.

'디젤게이트'로 직격탄을 맞은 폴크스바겐은 지난해 65만6천25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그런데도 시장점유율은 19.6%로 여전히 1위를 달렸다.

현대차와 달리 기아차[000270]는 지난해 독일에서 선전했다.

기아차는 6만522대를 판매해 전년보다 8.7% 증가했다. 점유율은 1.8%였고 판매 대수 순위는 15위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 등 전체 한국 완성차 기업의 지난해 독일시장 점유율은 5.0%로 집계됐고 증가율은 전년 대비 2.2%였다.

판매 순위 2위인 메르세데스는 31만1천286대의 판매 대수를 기록해 전년보다 8.5% 증가했다. 3위 아우디와 4위 BMW의 판매량도 전년보다 각각 7.6%, 5.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자동차 기업도 비교적 좋은 실적을 올렸다.

일본 기업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가결 후 엔고로 인해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도요타가 전년 대비 8.9%의 판매 증가율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마쓰다(8.8%), 미쓰비시(8.1%), 닛산(3.9%), 혼다(20.2%) 등도 대체로 독일에서 장사를 잘한 것으로 조사됐다.

독일 시장의 지난해 자동차 신규 등록 수는 335만대로 전년보다 4.5% 늘었다. 브렉시트 등 시장에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독일 내 소비가 늘어나면서 자동차 시장도 견고하게 성장한 것으로 보인다.

독일자동차산업협회(VDA)는 올해도 작년 수준의 판매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전기자동차 구매지원제도 등 정책 지원에 힘입어 전기자동차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VDA는 2020년까지 독일 자동차 제조사의 전기자동차 모델이 현재 30개에서 100여개로 3배 이상 증가하고, 독일 자동차 산업계는 친환경 자동차에 약 400억유로(약 50조원)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프랑크푸르트 무역관은 "2017~2018년에는 각 완성차 기업의 친환경차 모델이 집중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라며 "우리 기업도 시장 선점을 위해 역량을 집중해야한다"고 강조했다.






coo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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