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끝나나' OK저축은행·한국도로공사의 잔인했던 1월

입력 2017-01-31 11:59   수정 2017-01-31 12:15

'이대로 끝나나' OK저축은행·한국도로공사의 잔인했던 1월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30일 프로배구 V리그에서는 '꼴찌의 반란'이 일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었다.

하지만 이변은 없었다. 이길 팀이 이기고, 질 팀이 졌다.

남자부 OK저축은행은 현대캐피탈, 여자부 한국도로공사는 IBK기업은행에 각각 세트 스코어 0-3으로 완패했다.

OK저축은행은 8연패, 한국도로공사는 6연패에 빠졌다.

OK저축은행은 지난해 12월 25일 삼성화재, 한국도로공사는 같은 날 KGC인삼공사전 이후 승리를 맛보지 못했다.

OK저축은행(4승 22패·승점 13), 한국도로공사(4승 17패·승점 14)는 각각 남자부(7개 구단), 여자부(6개 구단) 꼴찌다.

두 시즌 연속 챔피언 왕관을 쓴 OK저축은행은 자존심을 구길 대로 구겼다. 이미 '봄 배구'는 좌절됐다.

올 시즌부터 V리그 남자부에도 트라이아웃이 시행돼 외국인 선수 몸값이 확 떨어지면서 '특급 용병' 로버트랜디 시몬(30·쿠바)이 한국을 떠난 것이 불행의 시작이었다.

시몬을 떠나보낸 OK저축은행은 유독 '용병 운'이 따르지 않았다.

롤란도 세페다(쿠바)와 올 시즌을 함께할 예정이었지만, 그가 핀란드에서 성폭행 사건에 연루되면서 급히 마르코 보이치(몬테네그로)를 대신 영입했다.

이런 마르코가 기대에 못 미치자 시즌 도중 급히 데려온 선수가 모하메드 알 하치대디(모로코)다.


모하메드는 지난해 12월 3일 대한항공과 경기에서 34득점(공격 성공률 50.8%)의 화려한 데뷔전을 치렀지만, 그에 대한 상대 팀들의 분석이 끝나면서 차츰 평범한 선수가 돼갔다.

주전 국내 선수들도 제 몫을 해내지 못했다.

토종 에이스 송명근, 센터 박원빈까지 부상으로 신음하면서 올 시즌 OK저축은행한테서 챔피언의 위용을 찾아볼 수 없게 됐다.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의 사정도 딱하기는 마찬가지다.

2014~2015시즌 정규리그 우승팀인 한국도로공사는 올 시즌 기량 미달로 '왕따 논란'을 빚은 케네디 브라이언(미국)을 내보내고 힐러리 헐리(미국)를 급히 수혈했다.

하지만 헐리 영입 이후 치른 8경기에서 1승 7패에 그치면서 부진에 대한 비난의 화살을 외국인 선수한테 돌릴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V리그는 정규시즌 6라운드 중 5라운드에 돌입했다.

두 팀이 기적 같은 반등을 선보일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김세진(OK저축은행)·김종민(한국도로공사) 감독과 선수들이 얼마나 자존심을 회복한 채 올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을지가 관심이다.


ksw08@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