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교육부가 31일 국정 역사교과서 내용을 일부 수정해 최종본을 발표하자 누리꾼들은 국정교과서 필요성을 두고 다시 한 번 설전을 벌였다.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 역사교과서를 추진한 것에 거부감이 큰 탓인지 부정적인 의견이 다수를 이룬 가운데 최종본 자체의 가치를 인정해야 한다는 견해도 적지 않았다.
'myfe****'는 "국정교과서 핵심은 바른 역사를 기술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국정교과서 내용에 상당한 오류가 있음을 교육부가 스스로 인정하고 수정했다"며 불신을 드러냈다.
'jgda****'는 "국정교과서 딱 한 가지 이유로 반대한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바꾸기 쉽다. 보수가 집권하면 보수 입맛대로, 진보가 집권하면 진보 입맛대로 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와 달리 'ktsu****'는 "국가의 정통성을 위해 국정교과서는 꼭 필요하다. 역사를 개인의 취향에 따라 멋대로 기술할 수는 없다"며 국정교과서 최종본은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네이버 아이디 'ljgk****'는 "역사의 사실이 바뀌는 게 아닐 테고 종국에는 객관적 평가로 이뤄진다. 분열만 가속되고 서로 불행해질 뿐이다"라며 국정교과서를 둘러싼 여론 분열을 우려했다.
누리꾼들은 이번 논란의 핵심인 대한민국 정부 수립 관한 내용을 두고 사실관계를 따지며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love****'는 "임시정부는 영토 확보, 주권적 지배권 등 정부의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정확한 임시정부 창립일도 관점에 따라 날짜라 분분하다. 임시정부는 말 그대로 기관이다. 나라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에 'a123****'는 "국가를 구성하는 3대 요건이 성립하지 않아도 국가로 인정받은 나라가 있다. 대한민국은 고조선, 대한제국까지 이어져 온 영토, 주권, 국민이 존재했고 당연히 기존의 국가의 정통성을 계승한 것이니 건국이 될 순 없다"고 반박했다.
국정교과서 집필·수정 과정에서 교과서를 직접 사용하는 학생들과 교육현장의 혼란만 가중됐다는 뼈아픈 평가도 나왔다.
네이버 아이디 'blue****'는 "교육과정·교육정책 자주 바뀌면, 가장 혼란스러운 건 학생들 몫"이라고 일침을 가했고 다음 사용자 'elohim-sun'은 "애들이 무슨 죄라고 이렇게 휘둘리는 것인지"라고 한탄했다.
sujin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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