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에 이어 '2인자' 최룡해도 독자 시찰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최룡해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평양 여명거리 건설현장을 시찰(현지요해)했다고 조선중앙통신과 평양방송 등 북한 매체들이 31일 보도했다.
최룡해는 여명거리에서 '속도전 청년돌격대'가 건설을 맡은 여러 곳을 돌아보면서 '최상의 수준에서 불이 번쩍 나게 완공하기 위한 대책'을 궁리했다고 북한 매체들은 전했다.
최룡해는 여명거리 건설이 "주체조선의 강대성과 국력을 남김없이 시위하게 될 것"이라고 의의를 언급했으며, 지휘관들이 돌격대원들의 생활을 친부모의 심정으로 돌볼 것을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하순 여명거리 건설현장을 시찰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올해 김일성 주석의 생일(태양절·4월15일)까지 무조건 완공할 것을 지시한 바 있다.
여명거리는 김정은 정권이 국제사회 대북제재의 무용론을 선전하기 위해 평양에 조성하는 일종의 신도시로, 70층대 초고층 아파트 등을 포함하고 있다.
김정은에 이어 최룡해도 현장을 직접 찾아 건설에 속도를 내라고 독려한 것은 북한 정권이 여명거리 조성에 그만큼 큰 의미를 두고 있음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북한 매체들은 최근 여명거리의 친환경적 면모와 건설 열기 등을 연일 선전하고 있다. 지난달 27일에는 태양절 이전 완공을 위한 '군민 궐기모임'이 열리기도 했다.
한편 최룡해는 올해 들어 황해제철연합기업소에 이어 태권도전당 개건·보수공사 현장, 여명거리 건설현장 등을 잇달아 단독으로 시찰하며 북한 정권의 사실상 2인자로서 면모를 보이고 있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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