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하원의원들 국회방문 간담회…조응천 "사드 왜 필수적인지 명확히해야"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를 놓고 미국의 전직 의원들과 야당 의원들이 갑론을박을 벌였다.
맷 새먼(공화당) 전 하원의원을 비롯한 전직 미 의원 5명과 워싱턴타임스 관계자 등 12명의 방문단은 1일 이철우 국회 정보위원장 주최로 국회 접견실에서 열린 우리 측 정보위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사드 배치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공동단장인 새먼 전 의원은 "올해 안에 사드를 전개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이 우리의 안보 능력을 강화할 수 있는 핵심능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존 두리틀(공화당) 전 하원의원도 "사드를 최대한 빨리 배치함으로써 한국을 보호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며 "사드는 북한의 위협을 저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중국에도 강력한 메시지를 보낼 수 있어 굉장히 시급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크리스토퍼 힐 전 주한 미 대사는 "사드가 전 세계에서 최고의 방어체계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보위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병기 의원은 "북한을 비핵화시켜야 하고 북한의 미사일 위협을 제거해야 한다는 데서 한국과 미국의 생각은 정확히 일치한다"면서도 "단지 그 방법은 좀 다를 수 있을 것 같다"며 이견을 표시했다.
김 의원은 "한국과 미국은 매우 오래된 절친한 친구"라며 "오래되고 친한 친구는 의견이 조금 다르다고 해서 서로를 답답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당 조응천 의원도 "한국 정부뿐만 아니라 미국 정부 또한 사드가 과연 북핵 위협으로부터 얼마나 효과적인 것인가에 대한 명확한 답을 아직 내놓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또 "우리 국민이 보기에 사드 배치의 필요성에는 불명확한 점이 있는 반면에 중국의 경제적 위협은 현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드 배치가 방위와 한미동맹에 꼭 필수적이고 도움이 된다는 점을 명확히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새먼 전 의원은 "제가 3주 전까지 아태소위원장 맡는 동안 국방·국무부 등으로부터 사드의 효과성을 보고받았는데 어떤 의심의 여지도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반박했다.
새먼 전 의원은 "북한이 핵 도발을 하거나 한국을 공격한다면 과연 중국이 나서서 한국을 보호해줄까.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미국은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출신인 로레타 산체스 전 하원의원도 발언을 신청해 "사드는 우리가 가진 최고의 정확하고 능력있는 방어체계"라고 옹호했다.
그러자 조 의원은 "민주당인데 공화당과 똑같이 말씀하신다"고 응수했고, 새먼 전 의원은 "사드 배치에 대한 초당적 지지는 우리가 가진 최고의 방어체계라는 점을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간담회를 주최한 이 위원장은 "대한민국의 번영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에 가장 주춧돌이 되는 것은 한미동맹이라고 생각한다"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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