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수출 차질 생길라'…남해안 FDA 점검 비상

입력 2017-02-01 15:23   수정 2017-02-01 15:53

'미국 수출 차질 생길라'…남해안 FDA 점검 비상

콜레라·노로바이러스 발생 전력 고려 사전 점검 강화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오는 3월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수출용 패류 생산 지정해역 위생점검을 앞두고 경남도와 남해안 시·군에 비상이 걸렸다.

도는 1일 통영에 있는 경남수산기술사업소에서 '지정해역 점검 대비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고 FDA 위생점검에 대비한 기관별 추진실적과 계획을 점검했다.

회의에는 도를 비롯해 국립수산과학원, 수산물품질관리원, 해경, 통영시·고성군 등 남해안 시·군, 수협 등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했다.

도는 이동식화장실과 가두리화장실, 바다공중화장실, 항·포구화장실, 하수처리장 등 도내 지정해역 시설물을 비롯해 주변 해역을 위생적으로 관리하도록 기관별로 미리 조치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지난해 여름 거제지역에서 콜레라 사태가 불거졌고 최근에는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된 점을 고려해 FDA 위생점검 이전에 사전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다.

노로바이러스는 지난달 27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굴에서 검출돼 해당 유통업체가 진열·보관 중인 780㎏의 굴을 전량 폐기했다.

굴수하식수협은 위판을 쉬는 설 연휴에 이어 지난달 31일부터 1일까지 굴 위판을 중단했다.

도는 가정집 정화조에 염소 소독제를 투여하고 각종 선박에서 분뇨를 배출하는 행위를 집중 단속한다.

앞서 도는 이번 위생점검에 대비해 지난달 20일 '세부 대응계획'을 일선 시·군에 전달했다.

오는 6일부터 위생점검이 끝날 때까지 지정해역관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경남수산기술사업소에 종합상황실을 운영한다.

TF는 FDA 현장점검이 예상되는 위생관리시설을 사전에 점검하고 FDA 위생점검단 활동을 지원한다.

도는 지난해까지 남해안 청정해역인 지정해역을 위생적으로 관리하려고 바다공중화장실 15곳, 가두리어장 고정화장실 89곳, 선박용 이동화장실 6천644개를 설치·보급했다.

지정해역 주변 가정집 정화조 수거와 마을하수 처리시설을 확충해 분변 등 오염원이 유입되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다.






FDA 점검단은 3월 7일부터 16일까지 지정해역 1호인 한산∼거제만, 2호 자란∼사량도 해역을 점검한다.

위생점검 전문가 5명이 지정해역 오염원 관리실태와 2015년 점검 때 권고사항인 바다공중화장실, 가정집 정화조 설치 이행 등을 살핀다.

FDA 위생점검은 한미패류위생협정에 따라 2년 단위로 현장 점검한다.

남해안에는 경남 5곳과 전남 2곳 등 모두 7곳에 걸쳐 3만4천485㏊가 지정해역으로 돼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경남 해역에서 1천842t, 1만4천212 달러 어치의 굴을 미국에 수출했다.

김금조 도 해양수산과장은 "이번 FDA 위생점검에 대비해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해 수산물 수출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며 "어민의 자율정화 활동과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b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