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정국에서 매력 없어보여도 뚜벅뚜벅 가겠다"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야권 대선주자인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은 1일 "쉽게 달궈지지 않지만 달궈지면 국민의 마음을 다 담겠다"며 대선 레이스의 완주 의사를 나타냈다.
김 의원은 이날 KBS '대선주자에게 듣는다' 토론회에 출연해 "김부겸은 뚝배기 같은 사람"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촛불정국에서 저처럼 하는 정치가 매력이 없는 것 같다"면서 "힘들지만 이 국면이 지나면 책임지려 하는 정치인에 대한 평가가 달라질 것이라 믿고 뚜벅뚜벅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지율이 낮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저를 아끼는 분들이 강하게 발언하라고 조언하지만, 국민을 속이거나 쓸데없는 기대감을 주는 발언은 못 하겠더라"고 말했다.
자신을 둘러싼 '차차기 프레임' 논란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는 "그건 정치하는 사람들의 생각"이라며 "절박한 시대적 과제에 제가 준비됐는지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 의원은 최근 민주연구원의 '개헌 보고서' 파동과 관련, "특정인이 후보가 된 것처럼 기술하고 국민의 70%가 요구하는 개헌을 정략적으로 바라보는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수밖에 없었다"며 "그것 때문에 제가 혼이 좀 났다"고 밝혔다.
이를 비판한 뒤 친문(친문재인) 성향 지지자들로부터 '문자폭탄'을 받은 것에 대해서는 "문 전 대표에게 남다른 애정이 있는 분들이 있지만 그런 건 당을 위해서도, 민주주의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며 "친문패권이라고 지적받는 부분은 빨리 고쳐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각을 세웠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전격적인 대선 불출마 선언에 대해서는 "진면목을 드러낼 시간도 없이 퇴장하신 것은 안타깝다"며 "많은 국민이 여야 구도를 넘어서는 제3의 가치가 있다고 보고 그런 점에서 국내정치에 한 발 떨어져 있던 반 총장이 통합적 리더십을 보여줄 거라고 기대한 게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반 전 총장의 사퇴가 대선판도에 미칠 영향과 관련해선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가 국민의당을 중심으로 여러 인물을 모아 '빅텐트'를 치겠다고 주장했는데, 아직은 거기 언저리에 어떤 분들이 모일지 지켜봐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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