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전증 환자 14만명…"정확한 진단 후 적극 치료해야"

입력 2017-02-02 12:00  

뇌전증 환자 14만명…"정확한 진단 후 적극 치료해야"

(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만성적 신경성 질환인 뇌전증을 앓고 있는 환자가 14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뇌전증 환자가 발작을 일으켜 갑자기 의식을 잃으면 자신은 물론 타인도 위험에 처할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뇌전증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2015년 13만7천760명으로 나타났다. 2010년(14만1천251명)에 비해 2.5% 감소한 수치다.

남성 환자(2.6%)의 감소 폭이 여성 환자(2.2%)보다 약간 컸다.

2015년 기준 뇌전증 환자는 20대가 15%로 가장 많았고, 40대(14.2%), 10대(14.1%) 순이었으며, 남성 중에서는 20대가 16%, 여성은 40대가 14.2%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뇌전증 환자가 소폭이나마 감소한 것은 소아와 노인에게서 뇌전증의 원인 질환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경과 이준홍 교수는 "출생 전후 뇌손상이나 뇌 염증성 질환, 유전성 질환 등을 관리·치료하고 있으며, 노인들도 뇌혈관질환(뇌졸중)이나 치매 등 퇴행성 뇌질환, 낙상 등으로 인한 뇌손상 등을 적극적으로 치료함으로써 뇌전증 발생률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뇌전증은 뇌세포에서 비정상적인 전기 활동에 따라 의식 변화·사지 경련·언어 장애·신체 이상 감각 등 다양하게 증상이 나타나는데, 각종 뇌질환이 원인이 될 수 있지만 환자의 절반 이상은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구 10만 명당 환자 수는 남녀 모두 70대 이상과 10대에서 가장 많았다.

뇌전증의 발생률은 일반적으로 선천성 발달 장애와 유전 질환 등으로 생후 1년 이내 시기에 가장 높다가 청소년기를 거쳐 장년기에 발생률이 가장 낮고, 60대 이상에서 다시 급격히 증가하는 U자 형태를 보인다고 이 교수는 설명했다.

노인층에서는 뇌졸중이나 퇴행 질환이 늘면서 이런 현상이 더욱 두드러진다.

이 교수는 "뇌전증은 치료하지 않으면 추락이나 익사 사고 등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의식 손실로 인한 사고나 이상행동으로 타인에게도 해를 끼칠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과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편두통이나 실신, 이상운동 질환, 수면장애, 전환장애, 해리 장애, 신체형 장애 등 뇌전증이 아닌 돌발성 증상과 구분하기 위해서는 전문가의 진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mih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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