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환경과학원 "AI 감염 가능성 낮아"…국과수, 현장발견 모이 독극물 검사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지난 30일 광주에서 죽은 채 발견된 비둘기 7마리의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 여부가 오는 4∼5일께 판명될 것으로 보인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일 "광주 북구가 의뢰한 비둘기 7마리의 AI 감염 여부를 판명하기 위해 현재 배양검사 중이다"고 밝혔다.
환경과학원은 이르면 오는 4∼5일께 AI 감염 정밀조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통상 집단 사육 오리나 닭의 AI 감염 여부는 1차 간이검사를 통해 판명하지만, 비둘기와 같은 야생조류는 간이검사를 통해 AI 감염 여부를 판명하기 어려워 5일 이상 소요되는 배양 정밀조사를 거쳐 다소 시일이 소요된다는 것이 과학원 측의 설명이다.
현재까지는 비둘기가 한꺼번에 7마리가 집단 폐사한 것은 특이사례로 꼽히나, AI 감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추정된다.
환경과학원 관계자는 "비슷한 시간에 같은 장소에서 집단으로 비둘기 폐사한 정황상 AI 감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현재까지 과학원에서만 60∼70마리의 비둘기를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 AI 검출된 바가 없었고, 국내외에서도 지금까지 비둘기 AI 바이러스 검출 사례가 없다"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과학원은 AI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오더라도 비둘기의 폐사 원인을 밝히기 위해 추가 검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다만, AI 의심 조류의 경우는 AI 검사를 마친 뒤에야 폐사체를 다른 장소로 옮겨 해부하거나 독극물 검사할 수 있어 다소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전날 비둘기 폐사체 발견현장 주변에 뿌려진 쌀·콩 등 모이를 수거해 국과수에 독극물 감식 의뢰했다.
국과수 감식 결과는 약 1주일 소요될 것으로 관측된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독극물로 비둘기를 죽였다는 직접증거가 없어 국과수 감식 결과를 기다릴 수밖에 없다"며 "누군가 뿌린 독극물로 비둘기가 집단 폐사한 것으로 판명되면 적극 수사해 독극물을 뿌린 인물을 검거하겠다"고 밝혔다.
pch8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