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윤철, 문재인 캠프 합류…공동선대위원장 맡을 듯

입력 2017-02-02 11:35  

전윤철, 문재인 캠프 합류…공동선대위원장 맡을 듯

호남·확장성·안정감…대세론 업고 영입행보 본격 시동

4.13총선서 국민의당 공천관리위원장 맡아…野 호남 쟁탈전 가열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 전윤철(78) 전 감사원장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삼고초려로 문 전캠프에 전격 합류하기로 한 것으로 2일 알려졌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조기 대선구도가 요동치는 상황에서 설 연휴 이후 성사된 첫 영입 사례로, 야권의 심장부인 호남 공략과 확장성, 통합 등을 내세운 광폭 영입 행보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호남 출신의 전 전 원장은 국민의정부 시절 기획예산처 장관을 거쳐 대통령 비서실장, 경제부총리를 역임한 김대중 정부의 상징적 인물이다.

지난해 4·13 총선 과정에서 국민의당의 공천관리위원장을 지낸바 있어 텃밭인 호남을 둘러싼 민주당과 국민의당, 문 전 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간 쟁탈전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복수의 문 전 대표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전 전 감사원장이 문 전 대표와 함께 정권교체에 헌신하기로 했다"며 "경제를 포함한 국정전반에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는데 더해 텃밭인 호남 회복과 안정감, 경륜 이라는 측면에서도 문 전 대표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전 원장은 "현재의 대한민국은 정권교체 이외에는 대안이 없는 상황이고 그 절박함이 좌고우면할 때가 아니라는 판단에서 문 전 대표에 대한 지원을 결심했다"는 뜻을 밝혔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문 전 대표측은 전 전 원장에게 공동선대위원장직을 제안한 상태로, 전 전 원장은 이를 수락했다고 한 야권인사가 전했다.

목포 출신인 전 전 원장은 참여정부 들어서는 감사원장을 역임했고, 감사원장 시절 부처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전방위적 감사를 벌이는 한편 자기 주장이 강해 '전핏대', '혈죽'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지난 2015년 1월에는 옛 새정치민주연합 국정자문회의에서 무기력한 야당의 현주소를 질타하는 등 '쓴소리'를 하기도 했으며, 2016년 11월 천정배 공동대표의 국민회의 창당준비위원회에 참여했다가 지난 총선 때 국민의당 공천 칼자루를 쥔 바 있다.

전 전 원장의 감사원장 시절 문 전 대표가 청와대 민정수석, 비서실장을 지난 인연이 있다.

전 전 원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참여정부 때 감사원장을 지냈을 당시 문 전 대표가 청와대에 있으면서 대소국사를 함께 논의한 인연"이라며 "도와달라는 얘기가 있었고 고민 중"이라고 말을 아꼈다.

지난해 국민의당 공천관리위원장을 지낸 데 대해서는 "어느 특정한 당의 국회의원을 뽑는다는 차원이 아니라 정부 일을 오래 하면서 당을 떠나 대한민국 전체를 위해 어떤 사람을 뽑으면 좋겠다는 관점에서 역할을 한 것"이라며 "국민의당 당적을 갖고 있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문 전 대표측은 문 전 대표가 당 대표를 지내던 시절 총선을 앞두고 릴레이 영입에 성공했던 사례에 이어 이번에는 '인재 영입 시즌 2'가 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한 핵심인사는 "전 전 원장의 합류는 광폭영입의 서막"이라며 "앞으로 깜짝인사가 계속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도 지난 31일 기자간담회에서 "캠프와 선대위 구성을 두고 보시면 친노(친노무현), 친문(친문재인) 이런 이야기를 들은 분들은 아주 소수이고 대부분 새로운 면면으로 구성됐다는 걸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일각의 패권주의 지적에 대해 "패권주의란 말과 다르게 확장과 통합하는 모습을 실제로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hanks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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