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문연대' 제3지대 가능할까…주목받는 손학규·김종인 행보

입력 2017-02-02 12:32  

'비문연대' 제3지대 가능할까…주목받는 손학규·김종인 행보

김종인, 제3지대 독자세력화 또는 국민의당·孫과 연대 가능성도

안철수-김종인 측 의원들 접촉도…국민의당·孫연대 논의 곧 본격화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홍지인 기자 = 범여권 유력 대선주자였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불출마로 정치권의 시선이 국민의당이 중심이 된 '제3지대'로 급격히 쏠리고 있다.

국민의당과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 정운찬 전 국무총리 등이 이른바 '문재인 패권 저지'를 기치로 어떤 통합과 연대의 밑그림을 그려내느냐가 대선정국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선수들'의 발놀림이 분주해지고 있다. 반 전 총장이 불출마를 선언한 1일 저녁 손 의장은 더불어민주당의 김종인 전 대표와 만찬을 갖고 개혁세력이 규합해야 한다는 데 뜻을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 전 총장 사퇴 이전에 이미 예정된 약속이었다고 하지만 두 사람의 만남을 정치권에서는 예사롭지 않게 바라보고 있다.

민주당 내 '비문세력'의 주축인 김 전 대표의 선택에 따라 제3지대발(發) 정계개편의 밑그림이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사실상 제3지대를 둘러싸고 마지막으로 거취가 불분명했던 김 전 대표 역시 조만간 선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 전 대표는 중도·보수층을 걸친 주자로 제3지대의 새로운 축을 자임하면서 탈당을 결행할 수 있으리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 전 대표가 탈당할 경우 비문진영 의원들이 얼마나 가담할지가 정치적 파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김 전 대표가 독자적으로 세를 규합해 대선후보로 나설 가능성과 국민의당 중심의 제3지대로 편입될 가능성이 모두 제기되고 있다.

현재 전자가 더 유력하다는 이야기가 나오지만, 김 전 대표가 독립적인 대중적 지지세를 갖추지 못한 만큼 후자 가능성도 거론된다.

김 전 대표의 선택이 손 의장의 행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손 의장과 국민의당과의 통합 및 연대가 확실시되는 방향으로 흘러가지만, 김 전 대표와 손잡고 새로운 비문(비문재인)연대를 모색을 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손 의장과 김 전 대표가 손을 잡고 국민의당과 통합 및 연대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최근 김 전 대표와 가까운 민주당 의원과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측 의원이 만난 것으로 알려진 점도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반 전 총장의 불출마로 제3지대의 동력이 크게 약화한 만큼 김 전 대표가 당에 잔류할 가능성도 있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이 경우는 김 전 대표가 비문 후보 중 한명을 선택해 지원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 전 대표는 2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탈당 가능성이 거론되는 데 대해 "누가 그런 쓸데없는 소리를 하느냐"라며 손 의장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아무 이야기도 안나눴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손 의장 측은 조만간 국민의당과 통합 및 연대 논의에 나설 전망이다.

손 의장 측은 통합 및 연대의 절차나 형식 등을 놓고 일단 국민의당 측의 제안을 들어본다는 입장이고, 국민의당 지도부도 조만간 이에 대한 논의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lkb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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