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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군기지 주변 천연기념물 연산호 군락 훼손 가속

입력 2017-02-02 14:41  

제주해군기지 주변 천연기념물 연산호 군락 훼손 가속

강정마을회 "해군 복원계획 중단, 문화재청 전면 조사해야"

(서귀포=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해군기지(민군복합형 관광미항) 건설로 서귀포 강정마을 주변 바다의 천연기념물인 연산호 군락이 훼손된 것으로 해군 조사에서도 드러났다.

2일 강정마을회와 제주해군기지 반대대책위 등에 따르면 해군본부는 2015년 10월 '제주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주변 천연보호구역 연산호 생태 사후조사'로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





문화재청의 요구에 따라 성균관대 산학협력단 등에 의뢰해 진행된 이 조사에서는 강정등대와 기차바위, 범섬의 지표생물군이 2009년에 견줘 50% 이상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산호충류 중 분홍바다맨드라미는 2009년에는 2월과 7월에 각각 17.4%, 9%의 피도(개체수가 각 표면을 차지하는 비율)를 보인 반면에 2015년 같은 달에는 각각 11.71%, 0%로 비율이 줄어 상대적 감소가 두드러졌다.

검붉은수지맨드라미와 둥근컵산호, 해송류, 자색수지맨드리마 역시 2009년과 비교해 최고 5.5% 줄었다.

밤수지맨드라미, 검붉은수지맨드라미, 자색수지맨드라미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II 급이며, 해송류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II 급이며 동시에 문화재청 지정 천연기념물이다.







강정마을회 등은 "이 조사 결과는 환경단체 등이 진행한 연산호 모니터링 결과와 비슷하며 해군이 그간 연산호 훼손은 없었다는 주장과는 배치된다"고 비판했다.

이들 단체는 해군은 앞으로 3년간 연산호 훼손에 대한 복원작업을 진행하기로 하면서 테트라포드(TTP) 12기를 강정등대 주변 바다에 몰래 투입하는 등 검증되지 않은 복원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연산호 군락의 훼손은 기지 공사 과정에서 대량 발생한 오탁 수의 유입이 원인이며 환경영향평가법과 문화재관리법을 전혀 지키지 않았다고 했다.

이들 단체는 "환경부는 멸종위기 산호충류의 훼손과 보전에 관한 로드맵을 작성하고, 문화재청은 독자적이고 전면적인 조사를 해야 한다"며 "중장기적으로는 강정마을회가 참여하는 보전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kos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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