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마무리투수 이현승 "2016년, 지옥 같았다"

입력 2017-02-02 14:29   수정 2017-02-02 19:31

두산 마무리투수 이현승 "2016년, 지옥 같았다"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한용덕(52) 수석코치는 지난해 정규시즌 막판 마무리투수 이현승(34)을 생각하며 마음 아파했다.

당시 그는 "이현승을 생각하면 안타깝다. 나한테는 '아픈 손가락' 같은 선수"라고 했다.

이현승은 5월까지 1승 15세이브, 평균자책점 3.65의 놀라운 성적으로 두산의 뒷문을 단단히 지켰다. 하지만 6월부터 흔들리면서 성적이 뚝 떨어졌다.

누구보다 마음고생이 심했던 사람은 당사자다.

호주에서 열리는 두산 스프링캠프에 참가 중인 이현승은 2일 구단을 통한 인터뷰에서 지난해를 돌아보며 "지옥 같은 시즌이었다"며 "나 때문에 놓친 경기도 많았는데, 그만큼 많이 배우고 조금 더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정규시즌을 1승 4패 1홀드 25세이브, 평균자책점 4.84로 마쳤다.

한국시리즈에서는 완벽하게 부활했다.

4경기 중 3경기에 등판해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하며 두산의 21년 만의 KBO리그 통합 우승 및 창단 첫 한국시리즈 2연패에 크게 기여했다.

이현승은 "2⅔이닝을 던진 한국시리즈 4차전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면서 "이현승이 아직 건재하다는 사실을 팬들에 보여드릴 수 있었고, 투수로서 자신감도 회복하는 계기도 됐다"며 웃었다.

그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3년 총액 27억원에 다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우승팀인 두산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돼 영광이다. 선수로서 정말 행복하다"가 이현승이 밝힌 소감이다.

이현승은 KBO리그 시즌 개막에 앞서 큰 실전을 치른다.

야구 국가대항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대표팀에 발탁돼 시즌 개막보다 한 달 이른 3월 초부터 실전 마운드에 선다.

대표팀에서는 중간계투로 활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태극마크를 가슴에 품은 순간부터 자부심과 책임감을 느끼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해 임한다"며 "부족하지만, 조금의 힘이라도 항상 보태고 싶은 마음으로 경기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ksw08@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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