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속여?" 애인 흉기로 찌른 40대女 부친신고로 덜미

입력 2017-02-03 10:29  

"나를 속여?" 애인 흉기로 찌른 40대女 부친신고로 덜미

(예산=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애인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40대 여성이 아버지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충남 예산경찰서는 3일 자신에게 거짓말을 한다는 이유로 애인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살인미수)로 A(48)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1시 40분께 예산군 삽교읍 한 원룸에서 잠을 자던 애인 B(48)씨의 배와 가슴 부위를 찌른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애인이 자신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생각에 집 안에 있던 흉기로 이런 짓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사건 직후 원룸에서 20㎞가량 떨어진 자신의 부모 집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새벽 시간 피투성이가 돼 집에 돌아온 딸의 모습을 본 아버지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아버지는 "딸의 상태가 이상하다"며 경찰에 신고했고, A씨는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흉기에 찔린 B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애인이 자신을 속였다고 말할 뿐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횡설수설하고 있다"며 "A씨가 안정을 찾는 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A씨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jk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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