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일본에 E-2D 조기경보기 5대 배치…中 스텔스기 '대응병기'

입력 2017-02-03 15:19  

美, 일본에 E-2D 조기경보기 5대 배치…中 스텔스기 '대응병기'

항모 로널드 레이건 전단 배속, 조기경보 전력 크게 강화

해군서 첫 배치, 日도 北 미사일 감시 위해 2019년까지 4대 배치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미국 해군이 중국의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젠(殲)-20(J-20)에 대응하는 '비밀병기'의 하나로 최신예 E-2D 조기경보기를 일본에 배치했다고 미군 기관지 성조지 등 미언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주일 미해군은 보도자료를 통해 니미츠급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CVN-76) 전단 산하 제125 조기경보기 편대에 E-2D '어드밴스드 호크아이즈'(Advanced Hawkeyes) 5대를 배속했다고 밝혔다.

일본 서남부 야마구치(山口)현 이와쿠니(岩國) 해병대 항공기지를 두고 활동하는 이 편대는 미 해군에서 처음으로 E-2D 조기경보기를 운영한다.

미 해군이 니미츠급 핵 항공모함에서 운용할 수 있도록 노스럽 그루먼이 2007년 개발한 E-2D는 길이 16.60m, 날개 너비 24.56m, 높이 5.58m로 E-2C 기종보다는 작다.




그러나 롤스로이스의 강력한 터보프롭 엔진(2기) 덕택에 최고 시속 648km로 2천708km까지 비행이 가능하며, 최장 체공시간도 6시간이나 된다. 승무원은 조종사와 부조종사, 레이더관제사 등 5명이다.

E-2D의 가장 큰 특징은 항공전자장비로 이 가운데 AN-APY-9 레이더가 핵심이다. 능동전자주사위상배열(AESA) 레이더인 AN-APY-9는 556㎞ 이상 전방의 물체를 식별하고 탐지거리 밖의 표적 탐지와 분류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레이더는 J-20 등 스텔스기 탐지와 추적도 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미 의회는 지난해 국방부가 요청한 E-2D 40대 확보용 예산 125억 달러(14조3천362억 원)를 승인했다. 국방부는 추가로 35대의 E-2D기를 도입하기로 하고 95억 달러의 예산도 요청했다.

일본도 북한의 잇따른 탄도 미사일 시험에 대한 우려와 남중국해 영유권을 둘러싼 중국과 갈등이 심화함에 따라 방공망 확충작업의 하나로 오는 2019년까지 E-2D 2호기 4대를 도입해 운영하기로 했다. 일본은 또 지난해 한 대를 더 발주했다.

일본은 E-2D기의 순차 도입을 통해 1987년부터 운영해온 E-2C(13대)를 교체할 계획이다.

sh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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