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수 "5·18 당시 옛 광주은행 유리창 탄흔은 소총탄 추정"(종합)

입력 2017-02-03 20:11  

국과수 "5·18 당시 옛 광주은행 유리창 탄흔은 소총탄 추정"(종합)

"상·하향 사격 모두 가능성 있어"…헬기 사격 여부는 언급 안 해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5·18 민주화운동 당시 옛 광주은행 본점 유리창 파손 부위를 분석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이 "소총탄에 의한 탄흔으로 추정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분석 대상 3장의 유리창 중 일부에 대해서는 헬기 등 높은 곳에서의 하향 사격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지만 헬기 사격 여부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M60 기관총에 의한 탄흔 가능성은 작게 봤다.




국과수는 3일 이러한 내용의 광주은행 옛 본점 유리창 3장에 남겨진 탄흔 4개의 감정 결과를 발표했다.

국과수는 감정서에서 광주은행 옛 본점 사옥 유리창에 남겨진 탄흔에 대해 "구경 5.56㎜의 소총탄에 의한 탄흔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유리창의 구멍 형태에 대해서는 "분화구상의 파쇄흔 중심에 천공이 생성되고 천공의 가장자리가 불규칙하고 가장자리 주변 유리는 작은 조각으로 파쇄된 형태로 이는 총탄에 의한 손상흔의 형태와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M60 기관총에 의한 탄흔 가능성은 작다고 봤으며, 헬기 공중사격 가능성에 대해서는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국과수는 "M60 기관총에서 발사된 탄환이라면 한 유리창에 다수의 탄흔이 동시에 생성될 것이나 제시된 유리창에는 1~2개의 탄흔 산발적으로 생성됐다"며 기관총에 의한 손상 가능성을 낮게 봤다.

헬기 사격 가능성을 추정해 볼 수 있는 발사 위치에 대해서는 "유리창 3장 중 1장은 상향 사격에 의한 것이지만, 나머지는 상향 하향 모두 가능성 있다"며 헬기 공중사격 가능성을 열어뒀다.

하지만 "손상흔의 형태로서는 발사 각도의 판단은 불가능하다"고 밝히며 헬기 공중사격 자체를 이번 감정서에서 언급하지 않았다.

탄흔이 남겨진 광주은행 옛 본점 사옥 유리창 3장은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이 소장하고 있다. 최근 광주시가 국과수에 분석을 의뢰했다.






국과수는 지난달 발표한 광주 금남로 전일빌딩 최상층인 10층에서 발견된 탄흔 150개 분석 보고서에서는 "헬기사격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인용한 바 있다.

1980년 5월 금남로 3가에 자리했던 광주은행 옛 사옥은 전일빌딩과 직선거리로 300여m 떨어져 있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국과수 보고서를 접하고 나서 "전일빌딩 헬기 사격 가능성과 더불어 옛 광주은행 손상흔이 탄흔으로 확인됐다"며 "정부와 당사자는 5·18 진실을 조속히 규명하고 가해자를 역사왜곡 여지를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h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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