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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무겸비 '수도승 전사' 매티스 내공 느껴졌다"

입력 2017-02-04 07:00   수정 2017-02-04 07:02

"문무겸비 '수도승 전사' 매티스 내공 느껴졌다"

윤병세 장관과 면담 후 외교부서 호평 퍼져

윤외교 "솔직하고 꾸밈없으면서도 매너 좋더라"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 지난 2∼3일 방한했던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의 별명은 '미친개'(Mad Dog)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수도승 전사'(Warrior Monk)라는 또 다른 별명이 있다.

3일 오전 서울시내 모처에서 매티스 장관과 만난 윤병세 외교부 장관 등은 '수도승 전사'의 면모를 봤다는 평가를 했다는 게 당국자들의 전언이다.

40년 이상 해병대에 몸담으며 크고 작은 전투를 경험한 '강골 장수'의 이미지 이면에 7천 권 넘는 책을 소장한 전략가의 지성이 느껴지더라는 것이다.

한 외교부 간부는 "매티스 장관에게서 '무인'과 책읽는 사람의 조합된 내공을 읽을 수 있었다는게 면담 참가자의 평가"라고 전했다. 이 간부는 "윤 장관이 북핵 문제의 지정학적 측면과 북핵의 역사 등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했고 매티스 장관은 '북핵 문제에 대해 인사이트(insight·통찰력)을 갖는 데 도움이 됐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고 한다"고 소개했다.

다른 간부는 "매티스 장관은 말에 꾸밈이 없고 솔직하면서도 매너가 있었다는 게 윤 장관의 평가"라며 "북한 핵문제에 대한 확고한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날 두 장관의 면담 시간은 40분으로 짧았고 맡고 있는 분야도 달랐지만 외교와 제재, 군사 옵션을 망라한 대북 '포괄적 접근'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가 오갔다는 후문이다. 중국의 적극적인 대북 압박을 유도하기 위한 방안 등 외교 영역에 있는 화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 장관은 한국시간 2일 인준을 통과한 미국 새 정부의 국무장관(렉스 틸러슨)보다 신임 국방장관을 먼저 만나는 흔치 않는 상황을 앞두고 외교장관 회담에 버금가는 상당한 준비를 했다는 후문이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외교·안보 라인의 각료와 처음 만나는 자리였던데다 매티스에 대한 트럼프의 두터운 신뢰를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한 외교부 관계자는 "매티스 장관은 이번 방한의 목적을 '듣는 쪽'에 두고 있었기에 윤 장관은 군사안보적 측면 뿐 아니라 외교적·지정학적 측면을 아우르는, 북핵을 보는 다양한 앵글과 북핵 문제의 역사를 소개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고 전했다.

jh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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