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아진 입지…미네소타 '박병호 적응'에 회의적 돌변

입력 2017-02-04 08:07  

좁아진 입지…미네소타 '박병호 적응'에 회의적 돌변

야후스포츠 '놀랍다', '충격적' 반응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박병호(31)가 메이저리그 데뷔 첫해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은 사실이지만, 미네소타 트윈스의 방출대기(Designated for assignment) 조처는 급작스럽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4일(한국시간) 이 소식을 전하면서 "미네소타가 야구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충격적인 움직임" 등의 표현을 썼다.

박병호는 2016년을 앞둔 비시즌에 미네소타가 가장 야심 차게 영입한 선수다. 4년 총액 1천200만 달러에 계약했는데, 미네소타에서 2019년까지 계약이 보장된 선수는 박병호 포함 3명밖에 없었다.

미네소타가 박병호를 방출 대기한 표면적 이유는 오른손 불펜 투수 맷 벨라일의 영입이다. 구단은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벨라일의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박병호를 뺐다.

박병호도 지난 2일 스프링캠프 준비를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면서 구단 내 입지에 대한 불안감을 내비쳤다.

그는 "올해는 작년보다 내 입지가 좁아진 것 같다. 힘겨운 도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박병호는 지난해 62경기에서 타율 0.191(215타수 41안타), 12홈런, 24타점을 기록하고, 7월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8월에는 손바닥 수술을 받고 시즌을 마감했다.

강속구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삼진율이 32.8%에 달했다.

야구 외적으로도 박병호를 위협하는 요인들이 있었다.

박병호를 미네소타로 데려온 테리 라이언 단장이 교체된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지명타자 자리를 둘러싸고 박병호와 경쟁하는 케니스 바르가스라는 존재도 있다.

그럼에도 미네소타가 박병호를 방출대기 조처한 것은 의외라는 평가가 나온다.

일단 박병호는 콘택트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일단 치면 괴력의 장타를 선보였다. 박병호의 타구 속도는 메이저리그 평균 이상이었다.

또 수술 변수도 있었다. 타격에 영향을 주는 손바닥에 부상을 안고 있던 박병호는 재활을 마치고 회복된 기량을 보여줄 수 있다는 기대를 품을 만했다.

2년 차에는 메이저리그에 더 잘 적응할 가능성도 있었다.

그러나 미네소타는 기다리지 않았다.

야후스포츠는 "아마도 미네소타는 박병호가 미국 야구에 완전히 적응할 수 없으리라 판단한 듯하다"고 짐작했다.

abb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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