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얼짱부인 둔 재벌 "미추 구분못한다" 발언…네티즌 '분노'

입력 2017-02-04 15:19  

中 얼짱부인 둔 재벌 "미추 구분못한다" 발언…네티즌 '분노'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자신보다 19살 어린 미모의 부인을 둔 중국의 재벌사업가가 자신이 미추를 구분못하는 '얼굴 맹인'이라는 '망언'으로 중국 네티즌의 분노어린 질시를 사고 있다.

중국중앙(CC)TV 재경채널은 4일 중국의 2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징둥(京東·JD닷컴)의 류창둥(劉强東·42) 최고경영자(CEO)가 대담 프로그램에서 자신이 원래 누가 예쁘고, 미운지를 구분못하는 사람이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류 회장은 2년 전 결혼한 부인 장쩌톈(章澤天·23)과 관한 질문에 "사실 그녀와 같이 지내는 것은 그녀가 예뻐서가 아니다. 왜냐하면 나는 근본적으로 그녀가 예쁜지, 예쁘지 않은지를 모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류 회장의 이 발언은 한국과 중국에서 인터넷 '얼짱'으로 유명한 장쩌톈의 미모를 무색하게 하는 망언으로 인터넷 핫이슈로 떠올랐다.

장쩌톈은 2009년 고교시절 밀크티를 들고 찍은 사진이 인터넷에 퍼지며 '밀크티 동생'이라는 애칭으로 유명해진 인물이다. 이후 중국의 최고 명문 칭화(淸華)대에 입학한 뒤 모델로도 활동하면서 한국에서 '중국의 김태희'로 불리기도 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본의가 아니었을 것"이라거나 "그가 허세를 부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는 "심미안이 없는 졸부는 정말 가련하다. 돈이 있으면 뭐라도 말할 수 있지"라고 한탄했다.

한 네티즌은 류 회장의 어조로 장쩌톈의 입을 빌어 "내가 누구와 같이 사는 것은 돈이 있어서가 아니다. 왜냐하면 나는 근본적으로 돈을 모르기 때문"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류 회장과 장쩌톈은 지난 2013년 미국 컬럼비아대 유학 시절 인연을 맺어 연인으로 발전했다. 이후 2015년 8월 두 사람이 베이징(北京)에서 혼인증명서를 들고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결혼 사실이 확인됐다.

류 회장이 이끄는 징둥은 2004년 전자상거래 사업을 시작해 현재 12만명의 직원을 두고 세계 10대 인터넷업체로 발돋움한 업체다. 중국에서는 알리바바 쇼핑몰에 이은 2위의 전자상거래 기업이다.

류 회장 역시 지난해 420억 위안의 자산으로 중국 부호 순위 16위에 올라있다.




joo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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