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맞이로 소원 비세요"…동해안 정월대보름 행사 풍성

입력 2017-02-06 11:03   수정 2017-02-06 11:08

"달맞이로 소원 비세요"…동해안 정월대보름 행사 풍성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배연호 기자 = "달맞이로 소원 비세요."

강릉, 동해, 삼척 등 강원 동해안에서 정월대보름 행사가 풍성하게 열린다.

경포에는 다섯 개의 달이 있다.





하늘의 달, 호수의 달, 바다의 달과 술잔의 달, 내 님의 눈 속에 비친 달이다.

제27회 강릉망월제가 정월대보름인 11일 다섯 개 달의 전설을 간직한 경포 일원에서 열린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G-1 기념행사로 경포 세계불꽃 축제가 같은 날 경포 해변에서 함께 펼쳐진다.

한국과 중국, 일본, 스페인 등 4개국이 참가해 경포 해변의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망월제 행사는 망월제례와 달집태우기, 소지올리기, 부럼 깨물기 등 지역 고유의 볼거리, 체험 거리로 축제 한마당이 펼쳐진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개최를 기원하며 염원의 상징인 '용'을 제작한 용꿈 오름 퍼포먼스도 처음으로 재현한다.

이날 오후에는 최명희 강릉시장이 망월제례 초헌관으로 각급 기관 단체 대표와 지역발전과 안녕을 기원한다.






동해에서는 정월대보름 달맞이행사가 '동해에 뜨는 달은 소원성취하는 달'을 주제로 11일 전천 둔치 일원에서 열린다.

행사는 세시민속놀이, 체험행사, 공연행사, 달집 점화, 대형불꽃 쇼 순으로 진행된다.

잊혀가는 전통 민속놀이를 계승하고자 세시민속놀이인 제기차기, 윷놀이, 투호 놀이, 딱지치기, 굴렁쇠굴리기, 팽이치기, 연날리기 등 전통놀이가 열린다.

부럼 깨물기, 망우리 돌리기 등 체험행사도 즐길 수 있다.

특히 정월대보름에 귀 밝아지라고 마시는 귀밝이술은 우리 쌀과 농산물로 직접 빚어 100일 숙성시킨 쌀 막걸리와 호박 막걸리로 시음 이벤트를 진행한다.

오후 6시 40분부터 달집태우기, 소원성취 트리 점화, 대형불꽃 쇼가 펼쳐진다.

2017 삼척 정월대보름제가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삼척시 엑스포광장 일대에서 열린다.

삼척지역 최대 전통 민속문화축제다.






백미는 기줄다리기다.

삼척 기줄다리기는 약 350년 전 1662년 조선 시대 삼척 부사 허목이 고안한 놀이로 전해진다.

저수지 축조공사를 위해 만든 놀이다.

'게줄다리기'라고도 불린다.

기줄을 '게다리' 모양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삼척지역에서는 바다 '게'를 '기'로 발음한다.

기줄다리기는 양편으로 나눠 줄을 당기는 줄다리기(줄 싸움)이다.

참여 연령에 따라 속닥기줄(어린이), 중기줄(청소년), 기줄(어른)로 나뉜다.

기줄을 만드는 과정은 술비놀이다.

삼척 기줄다리기는 일제강점기 중단됐다가 1973년 정월대보름제부터 다시 시작됐다.

삼척시는 기줄 원형을 복원 중이다.

복원한 기줄은 2018년 정월대보름제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달집태우기, 망월놀이, 떼불놀이, 별신굿 등 민속놀이와 함께 우리 술 선발전, 사진전, 향토 별미 장터 등 부대행사도 풍성하다.

삼척시 관계자는 "단순한 민속축제가 아닌 우리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고 전국에 알리는 자리"라고 말했다.

yoo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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