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MVP의 슈퍼볼 징크스, 예외 없었다

입력 2017-02-06 16:05  

정규리그 MVP의 슈퍼볼 징크스, 예외 없었다

애틀랜타 쿼터백 라이언 "할 말이 없다"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미국프로풋볼(NFL) 애틀랜타 팰컨스의 쿼터백 맷 라이언(32)이 슈퍼볼을 하루 앞두고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뽑혔을 때 애틀랜타 팬들은 이 소식을 그다지 달가워하지 않았다.

2000년 이후 NFL 정규리그 MVP가 슈퍼볼에서 우승한 적이 한 번도 없었기 때문이다. 라이언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애틀랜타는 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NRG스타디움에서 열린 제51회 슈퍼볼에서 28-3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에 연장 승부 끝에 28-34로 패했다.

1966년 구단 창단 이후 첫 슈퍼볼 우승의 꿈도 물거품이 됐다. 새천년 이후 17차례 슈퍼볼에서 정규리그 MVP가 출전한 것은 라이언을 포함해 8명이었지만 모두 패배의 쓴맛을 봤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에 따르면 라이언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정말로 할 말이 없다"며 "힘든 패배다. 무척이나 실망스럽다. 우리는 우리가 원했던 것에 거의 근접했다. 이 패배를 설명할 적당한 말을 찾기가 어렵다"고 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경기당 평균 300 패싱 야드 이상에 터치다운 패스 3개 이상을 기록한 경기가 7경기에 달했던 라이언은 이날 슈퍼볼에서는 284 패싱 야드에 터치다운은 2개에 그쳤다.

인터셉션은 없었지만, 색(쿼터백이 볼을 소유한 채 태클 당하는 것)을 5차례 허용한 것이 아쉬웠다. 특히 뉴잉글랜드에 28-20, 8점 차로 쫓기던 4쿼터 종료 3분 56초를 남기고 트레이 플라워스에게 당한 색이 뼈아팠다.

와이드 리시버 훌리오 존스가 수비수 위로 뛰어올라 기막히게 27야드 패스를 받아낸 뒤에 당한 색이라 애틀랜타 팬들은 짙은 한숨을 토해내야 했다.

애틀랜타는 이 색으로 12야드를 잃었고, 필드골 거리를 확보하는 데 실패하며 공격권을 넘겨줬다. 결국 뉴잉글랜드는 28-28 동점을 만들었고, 슈퍼볼 첫 연장전에서 러닝백 제임스 화이트의 2야드 터치다운으로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라이언은 "그때 야드를 잃는 대신 어떻게든 공을 던질 방법을 찾았어야 했다"며 "그렇게 하지 못해 무척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changy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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