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장남, '이해상충 논란' 백악관 인근 호텔 운영

입력 2017-02-08 09:35  

트럼프 장남, '이해상충 논란' 백악관 인근 호텔 운영

"연방정부 총무청, 트럼프 임대법 위반여부 검토중"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이 이해 상충 논란에 휘말린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을 공식적으로 넘겨받아 운영하게 됐다고 미국 공영라디오방송 NPR 계열사인 WAMU 등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3일 워싱턴 D.C 정부에 제출된 자료를 보면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을 운영하는 회사의 새로운 회장으로 올라 있다.

백악관 인근에 있는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을 둘러싼 이해 상충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전부터 불거졌다.

외국 외교관·정치인들이 로비 등을 위해 찾는 장소로 트럼프 호텔이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이 논란거리였다. 연방관리가 외국 정부로부터 돈이나 선물을 받을 수 없도록 한 헌법상 '보수 조항'(emoluments clause)에 위배된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나왔다.

연방 정부 임대법을 두고서도 이런저런 말들이 나왔다.

트럼프 이름을 내건 워싱턴 호텔의 소유주는 사실 연방 정부다.

연방정부 총무청은 2013년 8월 워싱턴의 랜드마크인 옛 우체국 건물을 호텔로 개발하는 계약을 트럼프 대통령 측과 맺었다. 트럼프 회사는 호텔을 60년간 임대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대통령 취임 전 기사에서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미국의 선출직 공무원이 연방 정부와의 계약과 관련해 어떤 이득을 취해서는 안 된다는 건물 임대법 위반에 놓일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연방정부 총무청에 이해 상충 논란과 관련해 임대 합의의 상태를 명확히 하라고 요구했다.

연방정부 총무청은 트럼프 대통령이 임대법 위반 상태에 있는지를 여전히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 하원 정부개혁감독위원회 제이슨 차페츠(공화·유타) 위원장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기 전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의 "임대인이자 동시에 임차인이라는 점을 연방 총무청이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우리가 궁금해하는 지점"이라고 말했다.

차페츠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선 공무원 조직 문제와 구조개혁 등 개혁 사항이 논의됐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kong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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