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가격 인하·정수비 절감 효과도…"태풍 '차바' 영향"
(울산=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지난해 강우량이 풍부해지면서 울산시의 수돗물용 낙동강 물 유입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수돗물 생산을 위해 사용한 총 원수는 1억2천975만9천t으로 이 중 8.4%인 1천89만5천t이 낙동강 물이다.
총 원수 대비 낙동강 물 유입 비율은 2015년 12.4%, 2014년 17.1%, 2013년 17.3%로 최근 3년 평균 15.6%를 기록했다. 지난해에 유입한 낙동강 물이 예년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셈이다.
이에 따라 수자원공사에 지불하는 낙동강 물 구입 비용도 감소했다.
원수 비용은 원수대금과 물이용 부담금 등 2가지를 합산하는데 지난해 173억5천900만원을 수자공에 지불했다. 2015년의 185억5천700만원보다 6.45% (11억9천800만원) 줄어들었다.
낙동강 물 사용량이 감소하면서 올해 3월부터 1년간 수자공에 지불할 물이용 부담금의 단가도 낮아졌다. 종전 t당 21.1원에서 t당 14.3원으로 6.8원이 인하됐다.
물이용 부담금은 수돗물을 사용하는 각 가정에서 원천 징수되기 때문에 수돗물 가격이 다소 줄어드는 효과가 난다.
울산의 지난해 총 강우량은 1천651.3㎜로 최근 10년 이래 가장 많았다. 특히 갈수기인 9월부터 12월에 내린 비의 양은 863㎜에 달했다. 평년(1981∼2010년) 강우량은 1천277.1㎜다.
울산시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한 달간 360㎜의 비가 내려 식수댐 저수율이 상승하면서 낙동강 물 유입량이 크게 줄었다"며 "낙동강 수질이 나빠지고 있어 유입량이 줄면 그만큼 정수 처리비도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lee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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