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한인사회 기부왕' 홍명기 이사장 또 300만달러 쾌척

입력 2017-02-08 16:20  

'미주한인사회 기부왕' 홍명기 이사장 또 300만달러 쾌척

아메리칸드림 이룬 대표적 韓商…"나누는 문화 성숙하길"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미주 한인사회의 기부왕'으로 불리는 'M&L 홍 재단'(옛 밝은미래재단)의 홍명기(83) 이사장이 인재양성을 위해 현지 대학 2곳에 300만 달러(약 34억 4천250만 원)를 쾌척했다.

'M&L 홍 재단'은 "홍 이사장이 난치병 연구 및 후진 양성을 위해 모교인 캘리포니아대 LA 캠퍼스(UCLA)에 200만 달러(약 22억 9천500만 원), 리버사이드에 있는 라시에라대의 연구동 설립을 위해 100만 달러(약 11억 4천750만 원)를 기부했다고 8일 밝혔다. 'M&L'은 홍 이사장과 아내 로리 홍 여사의 이름을 딴 것이다.

UCLA는 기부금으로 홍 이사장의 이름을 딴 '홍명기 석좌교수'직 2개를 개설하고, 치매 억제와 당뇨병 예방 등 분야를 연구할 계획이다.

홍 이사장은 1959년 UCLA 화학과를 졸업했고, 라시에라대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유능한 인재가 경제적인 이유로 학업을 중단하지 않고 열심히 공부해 훗날 더 많은 도움과 영향력을 줄 수 있기를 바라기 때문에 기부금을 내고 있다"며 "한인사회가 남들을 돌아보며 서로 나누는 문화가 성숙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홍 이사장은 1954년 미국에 유학을 갔다가 정착해 '아메리칸 드림'을 일군 대표적인 한상(韓商)이다. UCLA를 졸업하고 26년 동안 페인트회사에서 직장 생활하다 동양인이라는 이유로 승진에 차별을 받자 사표를 던지고 51살의 늦은 나이에 창업했다.

하루 3시간씩 자면서 열정을 불태운 끝에 산업·건축용 특수도료를 개발하고 이를 생산하는 듀라코트를 세웠다. 자본금 2만 달러를 밑천으로 1인 창업한 회사는 30년 만에 연 3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세계 특수페인트 시장 '탑 5'에 올랐다.

홍 이사장은 지난해 글로벌 코팅제 기업 '액솔타'에 듀라코트를 수십억 달러에 매각했다.

그는 2001년 사재 1천만 달러를 털어 '밝은미래재단'을 설립한 뒤 교육과 장학사업을 펼쳐왔다. 폐교 위기에 처한 남가주한국학원을 살려낸 것을 비롯해 도산 안창호 선생 동상 건립, 한인 이민 100주년 기념사업, 항일독립운동의 성지로 꼽히는 LA 대한인국민회관 복원, '김영옥 재미동포연구소' 설립 등 동포사회의 숙원사업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ghw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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