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 머독 '친밀한 관계?'…"이방카, 머독 두 딸 재산관리"

입력 2017-02-09 03:28  

트럼프와 머독 '친밀한 관계?'…"이방카, 머독 두 딸 재산관리"

"트럼프, FCC위원장 머독과 상의…머독, 타임워너 합병에 조건요구' 보도도

(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일가와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 집안의 '가까운 관계'가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가 최근까지 머독의 두 딸의 재산을 관리해줬던 것으로 확인되자, 머독이 트럼프 대통령을 통해 AT&T-타임워너 합병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다는 지난달 언론보도까지 다시 부각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8일(현지시간) 이방카가 머독의 10대 딸 그레이스(15)와 클로에(13)의 재산 3억 달러(3천483억 원)를 관리해주는 '5인 신탁위원회'의 일원이었다고 보도했다.

이 재산은 머독이 소유한 '21세기 폭스'와 '뉴스 코퍼레이션'의 주식 형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방카의 대변인은 그녀가 수년간 신탁위원회 멤버였다고 확인했다.

그러나 대선 다음 달인 작년 12월 말로 위원직에서 사임해 지금은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대통령 당선인과 언론재벌 가족 간의 유착 시비를 차단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미 경제전문지 포춘은 풀이했다.

FT는 "이방카의 역할은 그녀의 아버지(트럼프 대통령)와 머독의 가까운 관계를 드러내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보도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 인선에 앞서 머독에게 조언을 구했다는 언론보도에 이은 것이다.

'뉴욕매거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머독에게 새 FCC 위원장의 이름을 달라는 부탁을 했다고 1월초 보도했다.

FCC는 머독이 소유한 21세기 폭스를 감독하는 기관이다.

FCC는 미디어업계 '빅딜'로 꼽히는 거대 통신업체인 AT&T와 엔터테인먼트 기업 타임워너의 인수합병 계약도 검토한다.

타임워너는 21세기 폭스와 경쟁관계로, 머독이 2014년 인수하려다 불발된 기업이다.

머독의 행보가 주시 되는 까닭은 이런 촘촘한 이해관계 때문이다.

뉴욕매거진과 데일리메일은 머독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AT&T에 대한 '조건과 규제'를 요구하면서 타임워너 인수에 '딴지'를 걸었으며, 앞으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로비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머독이 소유한 폭스뉴스와 '트럼프 정부'의 밀월은 작년부터 예고돼 있었다.

보수 성향의 보도전문채널 폭스뉴스는 작년 대선전의 최대 수혜자로 꼽힌다.

폭스뉴스는 지난해 대선 기간 프라임시간대 시청률 1위의 입지를 굳혔다.

이방카와 머독의 전 부인인 웬디 덩은 '친밀한 관계'로 알려지고 있다.

그레이스와 클로에의 어머니로 현재 머독과 이혼한 덩은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전야 만찬에도 초청받았고, 이방카와 나란히 사진을 찍기도 했다.

덩은 2010년 요르단에서 극소수 지인만을 초대해 두 딸의 세례식을 할 때도 이방카를 초대했고, 이방카도 여기에 참석했다.

quinte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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