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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민 "최순실이 '청와대 업무 수첩' 갖고 와 나눠줘"

입력 2017-02-09 10:50  

조성민 "최순실이 '청와대 업무 수첩' 갖고 와 나눠줘"

헌재 증인으로 출석…박 대통령과 최순실 관계 증언



(서울=연합뉴스) 방현덕 기자 =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회사 더블루K의 대표를 지낸 조성민씨가 최씨로부터 '청와대 업무 수첩'을 받은 적이 있다고 증언했다.

조씨는 9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12차 변론기일에서 "최씨가 박 대통령과의 관계를 과시·암시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조씨는 "직접 말을 하는 것은 들은 적이 없지만, 최씨가 청와대에서 사용하는 수첩을 갖고 와서 저와 박헌영(K스포츠재단 과장), 고영태(더블루K 이사)에게 준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정미 헌재 소장 권한대행이 "어떤 수첩을 말하는 것이냐"고 묻자 그는 "업무 수첩이다.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이 사용했다는 수첩과 동일한 것이다"라고 진술했다.

조씨는 최씨가 해외 출장을 제외하고 거의 매일 더블루K 사무실을 들러 오후 늦게까지 머물렀으며 사무실엔 최씨가 쓰는 유리로 차단된 방이 있었다고 했다.

그는 최씨가 어디론가 전화를 할 때는 별도의 방에 들어가서 밖으로 소리가 들리지 않게 했다고 회상했다.

bangh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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