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국민의당, 文 언론관 비판…"재갈 물리기·비겁한 모습"(종합)

입력 2017-02-09 19:45   수정 2017-02-09 19:51

새누리·국민의당, 文 언론관 비판…"재갈 물리기·비겁한 모습"(종합)

與 "대통령 다 된 것 같은 오만함"·국민의당 "대본정치할 건가" 孫측도 가세

문재인 "현장 상황 엉키고 어수선해진 것…상황 이해해주길 바라"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배영경 기자 =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은 9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최근 방송 토론회에 잇따라 불참하고 문 전 대표 측이 전날 취재기자들의 질문을 제지한 것 등에 대해 언론관을 문제 삼으며 나란히 비판했다.

새누리당은 김성원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언론인들이 질문 자체를 못 하게 하는 것은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문 전 대표와 수행원들의 태도는 마치 대통령이 다 된 것 같은 오만함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언론의 자유는 문 전 대표의 입맛에 따라 떼었다 붙였다 하는 기호식품이 아니다"라며 "벌써부터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고 하는 문 전 대표의 언론관이 심히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또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마땅히 참석해야 할 공개 토론회에 문 전 대표가 불참과 무시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이미 검증이 끝났다는 오만한 태도를 버리고, 국민과 언론 앞에 서서 정책과 비전을 적극 검증받으라"라고 덧붙였다.

국민의당 고연호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KBS 좌담회 및 광주 대선후보 초청토론회 등에 불참한 것을 거론하며 "문 전 대표가 미꾸라지처럼 검증무대를 빠져나갈수록 후보검증이라는 민주주의 정치가 훼손되고 있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수첩만 보고 발언해 수첩 공주라는 별명을 얻더니 문 전 대표는 대본이 없으면 모든 대화를 거부하는 대본 정치를 할 것인가"라고 질타했다.

장정숙 원내대변인도 서면 브리핑에서 "대권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으면서도 토론을 기피하는 것은 1등 후보로서 당당하지 못한 비겁한 모습"이라며 "토론회를 통해 경제, 외교, 안보 등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국민의 판단과 선택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손학규 의장이 국민의당과 통합을 선언한 국민주권개혁회 홍정석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은 유력한 대선주자인 문 전 대표의 공약 및 각종 현안에 대한 입장을 충분히 묻고 또 알아야 할 권리가 있다"며 "국민은 '수첩공주' 박근혜에게 지쳐있다. 문 전 대표는 무엇이 그리도 두려운가"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문 전 대표는 이날 광진구 시민안전체험관에서 열린 싱크탱크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보팀과 기자들 사이에 잘 협의가 안 된 것"이라며 "물론 협의가 안 돼도 질문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현장 상황은 끝나고 난 이후에 질문도 하셔야 하지 않나"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어젠 엉켰다. 참석하신 분들하고 사진 찍고 하는 중에 카메라 들이대고 하는 바람에 좀 어수선해지고 한 것"이라며 "앞으로 협의할 문제인데 어제 상황은 그런 상황이었다는 것을 이해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ykb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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