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가는 '장수명 주택' 세종시에 짓는다(종합)

입력 2017-02-10 16:21  

100년 가는 '장수명 주택' 세종시에 짓는다(종합)

LH 실증사업 기공식…10년 공공임대 116가구에 적용

최우수등급으로 첫 건설…구조 변경·리모델링 손쉬워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세종시에 100년 수명을 유지할 수 있는 '장수명주택'이 건설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토지주택연구원은 10일 세종행복도시에서 장수명 주택 실증사업의 기공식을 했다고 10일 밝혔다.

일명 '100년 주택'으로 불리는 장수명주택은 구조체를 튼튼하게 만들어 쉽게 고쳐 오래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세대 내부의 모든 벽체가 경량벽체로 시공돼 내부 구조를 소비자 취향대로 바꿀 수 있고 구조체에 배관이나 배선이 매립되지 않아 유지보수가 쉬우면서 비용도 절감된다.

LH와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 서울주택도시공사(SH)는 그동안 벽식 구조 아파트 건축비와 큰 차이가 없는 비용절감형 장수명주택 모델을 새로 개발했으며, 이번에 최우수등급의 100년 주택을 세종시에서 처음 선보인다.

현재 1천가구 이상 공동주택에 대해 '일반등급' 이상의 장수명 주택 건설이 의무화돼 있지만 비용 문제 등으로 그간 최우수 등급 이상의 주택은 건설되지 못했다.

LH 관계자는 "장수명주택은 일반 벽식구조의 아파트에 비해 공사비가 최소 10∼20%가량 비쌌는데 이번에 비용절감형 모델을 개발해 기존 벽식 아파트 건설비용보다 3∼5% 정도 높은 금액이면 건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장수명주택 실증사업지로 선정된 단지는 세종시 2-1생활권 M3블록에 건설되는 10년 공공임대주택으로 전체 14개동(1천80가구)중 2개동(116가구)에 우선 적용한다.

LH와 건설기술연구원 등은 구조체 내구성, 공간가변성, 설비 수리 용이성이 뛰어난 실증주택으로 건설할 계획이다.

이 아파트의 입주자는 연내 모집하고 2019년 6월 준공 예정이다.

LH와 건설기술연구원 등 장수명주택 연구단에서는 이번 실증모델 착공을 통해 실증 검증을 거친 뒤 국내 건설업체가 활용 가능한 장수명 주택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장수명주택이 일반화되면 아파트 재건축 주기를 늘리는데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관계자는 "건물의 뼈대가 되는 콘크리트는 100년도 버틸 수 있지만 배선이나 배관 수명은 길어야 30∼40년에 불과하다"며 "그나마도 현재 아파트 설계상 배관 등을 뜯어내고 수리하기가 힘든 구조여서 재건축 요구가 많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LH 박지영 수석연구원은 "장수명 주택은 바닥이 아닌 벽에 배관시설이 들어가기 때문에 이웃 세대간 바닥 누수나 소음 문제가 없고 배관 수리나 리모델링이 용이해 주택의 수명이 길어지는 장점이 있다"며 "이번 실증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장수명주택 보급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sm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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