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코치 용덕한 "포수 후배들아, 차근차근 다져라"

입력 2017-02-10 10:35  

NC 코치 용덕한 "포수 후배들아, 차근차근 다져라"

지도 시작…"선수와 소통하는 코치 되겠다"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코치로서 첫발을 내디딘 NC 다이노스 용덕한(36)은 아직은 지도자 자리가 조금 어색하다.

지난 8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다이노스 야구장에서 만난 용덕한 코치는 NC 2군 투수들의 캐치볼 상대가 돼주기도 하는 등 친근한 모습을 보였다.

포수로 활약했던 용 코치는 지난해 데뷔 13년 만에 처음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으나, 구단과 협상 끝에 코치로 전향하기로 했다.

뜻밖의 진로에 '좀 더 운동을 했었으면 선수생활을 연장할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했지만, 지금은 '어떻게 하면 선수들이 잘 이해할까?' 고민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용 코치는 "처음에는 서 있기도 어색했다. 선수들과 함께 운동해야 할 것 같았다. 그런데 며칠 지나니 적응이 된다"고 말했다.

NC가 미국으로 스프링캠프를 떠나서 현재 고양에는 포수가 김도환 1명밖에 없다.

용 코치는 "거의 일 대 일로 상대하니 선수는 피곤할 것"이라고 웃으면서도 "지금은 제가 가르치기보다는 다른 코치님들께서 어떻게 하는지 보고 배우고 있다"고 '막내 코치' 자세를 드러냈다.

현재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는 김태우, 박세웅, 신진호, 강진성, 박광열, 이재용 등 6명의 포수 기대주들이 가 있다.

이들은 주전 포수 김태군의 뒤를 잇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한다. 용 코치의 선수 은퇴로 '새 포수 찾기'는 NC의 최대 현안 중 하나가 됐다. 현재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과 훈련 중인 김태군의 군 문제도 걸려 있기 때문이다.

용 코치는 "1군 캠프에 따라간 선수들은 백업 한 자리를 위해 엄청난 경쟁을 할 것 같다"며 "선수들이 잘 돼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 좋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경쟁에만 신경 쓰지 말고 내실을 다지라는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포수는 금방 할 수 있는 포지션이 아니다. 시행착오, 경험을 해봐야 한다"며 "빨리 자리를 잡아야겠다고 생각하지 말고, 차근차근 실력과 정신력을 다져놓고 올라가도 늦지 않다. 그러는 게 선수들에게 더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코치가 되니 '신경 써야 할 것이 많다'는 것을 가장 먼저 느꼈다고 밝혔다.

용 코치는 "선수 때는 내 것만 찾아서 하면 됐다. 지금은 여러 선수의 몸 상태, 체격 조건, 심리 상태 등을 파악하고 그에 맞춰서 지도해야 한다. 할 일이 더 많다"며 "더 힘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 시절에도 포수로서 투수의 상태를 잘 파악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코치로서 선수를 살피는 데는 더 큰 책임감이 필요하다.

선수 때는 마운드에서 투수에게 '의견을 제시하는' 정도였다면, 지금은 코치로서 '지도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게 다르다고 용 코치는 설명했다.

그는 "선수가 제 이야기를 잘 받아들이고 납득할 수 있도록 공부하고 경험하겠다"며 "선수와 소통하는 코치가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abb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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