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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中사형수 장기밀매 있을 수도…당국 근절노력은 사실"

입력 2017-02-10 11:10  

WHO "中사형수 장기밀매 있을 수도…당국 근절노력은 사실"

바티칸 국제회의 후 증폭된 논란에 책임자 입장

中 개혁 속에 이집트·파키스탄·필리핀이 요주의 대상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의 사형수 장기밀매 논란과 관련, 당국이 대책을 강구하지만 근절 여부는 알 수 없다는 진단을 내렸다.

호세 라몬 누네스 페나 WHO 의료담당관은 9일(현지시간) AP통신 인터뷰에서 지난해 중국 병원 20곳을 개인적으로 방문해 둘러봤다며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페나 담당관은 "중국이 개혁하고 있다고 보지만 아직도 암거래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 이식 등록 자료 등도 확인했다며 중국이 불법적으로 장기를 적출하던 과거와 결별하고 있다는 점은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WHO 관계자의 이러한 발언은 지난 7~8일 바티칸에서 열린 반(反) 장기매매 국제회의에서 중국의 불법 장기매매 실태에 대한 WHO의 기습 조사 및 기증자 유족과의 면담 필요성이 제기된 가운데 나왔다.

인권단체들은 중국이 사형수들에게서 적출한 장기를 밀매하고 있다며 장기 수요 때문에 사형 집행이 결정되는 사례까지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반장기매매 국제회의에 초청돼 논란을 일으킨 중국 측도 장기매매가 법으로 금지되고 있으나 인구가 1억3천명에 이르는 탓에 밀매 가능성이 있다고 시인했다.

페나 담당관도 중국 내 병원은 100만개에 이르며 이 가운데 장기 이식 허가를 받은 병원은 169개에 불과하며 실태 파악이 힘들다는 견해에 동조했다.

그는 "중국같이 거대한 나라에선 모든 일을 알 수 없다"며 "어쩌면 여전히 감춰진 일들이 일어나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인도 소재 조지 세계보건연구소의 비벡 자 이사는 "중국 정부가 이렇게 급속히 장기 기증 프로그램을 바꿨다는 것을 믿기 어렵다"며 "이를 증명할만한 자료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한편에서는 중국 당국의 정책적 노력과 함께 장기 암거래 사례가 줄어들고 있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호주 그리피스 대학에서 장기매매를 연구하는 캠벨 프레이저는 최근 몇 년 사이에 장기 이식을 위해 중국으로 원정을 가는 외국인 수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프레이저는 시리아, 소말리아, 에리트레아 난민들이 유럽으로 탈출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장기를 판매하는 사례가 있다고 다른 지역의 문제도 제기했다.

이들 요주의 국가 중에서도 의료기관이 가장 낫고, 간 이식 수술 능력이 있는 이집트에서의 장기매매가 가장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통계 근거를 제시하지는 않았으나 의료진이나 장기매매 브로커 등에게서 들은 이야기를 종합할 때 난민 장기를 이식하는 사례가 한주에 10건은 될 것으로 추정했다.

WHO도 이러한 실태를 인정했다.

페나 담당관은 "이집트, 파키스탄, 필리핀에 문제가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WHO가 이집트의 장기밀매조직 소탕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luc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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