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청 이전 1년 갈 길 먼 신도시…"도시 형태 갖추는 중"

입력 2017-02-12 08:00   수정 2017-02-12 10:23

경북도청 이전 1년 갈 길 먼 신도시…"도시 형태 갖추는 중"

주민등록인구 3천200여명, 병원·약국 전무…인구 유입·편의시설 확충 주력




(안동=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경북도가 지난해 2월 12일 대구 북구 산격동에 있던 청사를 열흘간 일정으로 안동·예천 신도시로 이전했다.

대구 시대를 마감하고 안동 신도청 시대를 개막한 지 1년이 흘렀으나 신도시가 갈 길은 아직 멀기만 하다.

기대 만큼 인구가 들어오지 않고 편의시설도 여전히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전 초기 관공서와 공무원 임대아파트 1곳, 민간아파트 3곳만 완공한 것과 비교하면 1년 만에 적지 않은 변화가 생긴 것도 사실이다.

민간아파트, 오피스텔, 단독주택, 상가 건물이 곳곳에 들어서며 도시 틀을 갖춰가고 있다.

민간아파트 9개 단지에 7천105가구를 분양했다.

올해 하반기 4개 단지 등 2019년까지 모두 완공한다.

원룸 등 단독주택 100여 곳, 오피스텔 12곳도 준공했거나 건립 중이다.

도청과 도의회, 교육청 직원도 대구에서 신도시로 삶의 터전을 옮겼다.

이전 초기 대구에서 새 도청까지 출퇴근하는 직원이 370여명이었으나 160여명으로 줄었다.

안동시 풍천면·예천군 호명면에 들어선 도청 신도시에 올해 1월 31일 현재 주민등록인구는 3천260명이다.

이와 별도로 1천300명 정도가 신도시 공사 현장에 일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주중에 신도시, 주말과 휴일에는 기존 대구 집에서 보내는 공무원이 상당수다.

신도시에 거주하는 이들이 조금씩 늘고 있으나 주말이면 적막감이 감돌 정도다.






생활과 편의시설은 1년이 지나도 여전히 열악하기만 하다. 지난해 연말 현재 신도시에서 영업하는 상가는 109곳이다.

그러나 이 가운데 공인중개소가 44곳으로 절반 가까이 차지한다. 나머지는 음식점 28곳, 편의점 11곳, 커피전문점 5곳 등이다. 생활에 꼭 필요한 병·의원, 약국, 대형 할인점, 금융기관은 한 곳도 없다.

교육시설도 부족하다.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 1곳씩은 지난해 3월 문을 열었으나 고등학교는 없다.

내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완전기숙형 고등학교 설립을 추진하고 있고 우수 사립고등학교 유치도 검토하고 있다.

도는 상업부지 건물 신축이 활발해 올해 상반기에는 개인병원, 약국, 학원 등이 들어올 것으로 기대한다.

규모가 큰 호텔과 할인점, 병원 건립에도 힘을 쏟고 있다.

객실 113실과 500석 규모 연회장을 갖춘 호텔이 기공식을 했고 대형 할인점 건립을 협의하고 있다.

대형 종합병원 유치를 위해 신도시 2단계 사업지구에 종합의료시설 용지를 지정했다.

신도시 주민 문화생활을 위해 도서관과 박물관도 건립한다.

정주 여건 확충과 신도시 조기 활성화에 중요한 인구 유입에도 힘을 쏟는다.

대구와 경북에 있는 130개 기관·단체를 유치할 계획이나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27개 기관이 신도시에 자리를 잡았다. 올해 22곳 이상 신도시에 들어오도록 한다.

도는 안동·예천 도청 신도시 10.966㎢를 3단계로 나눠 2027년까지 4만 가구에 10만 명이 사는 자족도시로 만든다.

신도시 조성에 2조6천억원을 투입한다.

계획인구 2만5천500여명인 행정단지 중심의 1단계 사업은 끝냈다.

2022년까지 2단계로 주거·상업시설, 테마파크, 종합병원, 복합환승센터 등을 건립한다.

2027년까지는 3단계로 산업·연구개발 시설, 특성화 대학, 복합물류센터 등을 유치한다는 구상이다.

har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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