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주] '대규모 적자' 대우건설, 손실 선반영 소식에 급반등

입력 2017-02-11 09:00  

[관심주] '대규모 적자' 대우건설, 손실 선반영 소식에 급반등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대우건설[047040]은 지난 9일 작년에 5천억원대의 대규모 적자발표에도 주가가 급반등했다. 잠재 손실을 미리 반영해 불확실성을 없앴다는 점이 대형 호재로 작용했다.

대우건설은 같은 날 오전 지난해 실적이 매출액 10조9천857억원, 영업손실 5천3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은 2015년(9조8천775억원)보다 11.2% 증가했지만, 영업손익은 전년 3천346억원 흑자에서 적자전환했다.

대우건설은 9일 전 거래일 대비 9.16% 상승한 5천840원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474만여주로 530% 이상 폭증했다. 적자전환만 놓고보면 주가가 급락하는 당연하지만 오히려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다.

다음날인 10일에는 0.17% 낮은 5천830원에 마감했지만 전날 상승분을 거의 그대로 유지했다.

이는 대우건설의 작년 영업익 적자전환은 수주산업 회계규정을 보수적으로 적용해 잠재 손실을 대거 반영한 것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대우건설은 수주산업회계 투명성 제고 방안에 따라 미청구 공사 등 잠재적 부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사안을 모두 손실 처리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3분기 실적보고서에서 외부감사를 맡은 안진회계법인으로부터 '의견거절'을 받은 바 있다. 이에 안진회계법인과 전체 해외현장에 대한 실사를 진행하고 새로운 회계 기준에 따른 잠재 손실을 모두 반영했다.

작년 회계에 대규모 손실을 반영한 현장은 사우디 자잔 플랜트와 알제리 플랜트 현장 등 사업부지 인도 지연 등에 따른 공기 연장으로 비용이 증가한 곳들이다. 사우디 플랜트의 잠재손실은 4천500억원, 알제리는 1천100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권사들도 잇따라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하나금융투자는 "대우건설이 사우디와 이라크, 알제리, 카타르 등 4개 현장의 7천700억원을 포함해 도합 1조원 수준의 손실을 반영했다"며 "해외현장에서 예상외의 손실이 더 반영된다고 해도 올해 실적은 좋아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6천500원에서 7천원으로 올렸다.

신한금융투자도 "보수적 회계처리로 향후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며 저평가 매력이 존재한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동부증권 역시 "대우건설이 최대한 보수적 관점에서 손실처리를 한 것으로 판단된다. 해외부문에서 손실이 발생하지 않고 안정화한다면 주식을 사야한다"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올렸다.

하지만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이익 증가는 가능하겠지만, 해외 부실현장 공사가 계속되고 있어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이에 따라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대우건설이 제시한 예상치 7천억원보다 낮은 6천515억원으로 추정한다"며 투자의견 '단기매수'를 유지했다.

inishmor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