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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리 588' 다음달 마무리 철거 예정…충돌 우려

입력 2017-02-11 08:11  

'청량리 588' 다음달 마무리 철거 예정…충돌 우려

재개발추진委 "법에 따라 강제집행" vs 대책위 "이주대책 마련"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서울의 대표적 성매매집결지였던 속칭 '청량리 588' 일대를 초고층 주상복합단지로 재개발하는 사업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그러나 일부 주민이 아직 "생존권 보장"을 주장하며 사업 추진에 저항하고 있어 막바지 철거 과정에서 충돌이 우려된다.

11일 청량리 제4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추진위원회와 동대문구 등에 따르면 전농동 620번지 일대 청량리 4구역에 대한 마무리 이주·철거가 다음 달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 지역은 1994년 서울시 도심재개발구역 지정 이후 20년 넘게 주민 간 이견으로 개발이 지연된 곳이다.

2014년 9월 동대문구로부터 사업시행 인가를 받고, 2015년 11월 관리처분 인가를 받으면서 재개발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2020년 재개발을 마치면 65층 규모의 주상복합건물 4개 동과 호텔·오피스텔·백화점 등을 갖춘 42층 규모의 랜드마크 타워가 들어선다.

과거 어둡고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고 주거, 업무, 문화, 숙박 등이 어우러진 서울 동북권 랜드마크로 탈바꿈할 것으로 구와 추진위는 기대하고 있다.


구역 내 최대 용지인 롯데플라자는 작년 말 이미 문을 닫고 이달 24일부터 본격적인 건물 철거를 시작할 예정이다.

추진위는 롯데플라자 철거와 함께 다음 달부터 성매매업소 등 남은 건물에 대한 철거도 속도감 있게 진행할 방침이다.

현재 전체 세입자 716가구 가운데 85%가량이 이주를 마쳤고, 성매매업소는 8곳만 남아 영업하는 것으로 추진위와 구는 파악하고 있다.

추진위 관계자는 "작년부터 업자, 세입자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일정에 맞춰 재건축을 추진하기 위해 다음 달에는 법원 결정에 따라 무단점거한 건물에 대한 강제집행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계획에 대해 전국철거민연합과 청량리4구역 비상대책위원회는 "생존권을 위협하는 처사"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철연 관계자는 "구와 추진위는 성매매업소가 있다는 이유로 불법성을 부각하지만, 생존권, 주거권은 누구나 보장받아야 할 권리"라며 "물리적으로 밀어붙이기식 철거에 들어온다면 우리도 최선을 다해 막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주 대책 마련, 전직을 위한 직업훈련소 운영 등을 요구하고 있다.

추진위와 남은 세입자가 '강대 강'으로 맞서면서 작년 12월 충돌도 있었다.

작년 12월1일 추진위가 무단 점유자 명도소송 강제집행을 시도하면서 세입자들이 집기를 집어 던지며 반발하는 등 물리적으로 부딪혔다.

서울시와 동대문구는 이를 중재하면서 동절기인 12월부터 2월까지는 강제집행을 자제하도록 권고했다.

권고에 따라 강제집행은 잠시 보류됐지만, 이 기간이 끝나는 다음 달이면 다시 철거를 위한 강제집행이 재개돼 양측이 다시 충돌할 우려가 있다.

동대문구 관계자는 "아직 시간이 남아 있는 만큼 마지막까지 합의점을 찾을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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