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가 맞은 두 번의 변화…KIA와 대표팀

입력 2017-02-11 14:26  

최형우가 맞은 두 번의 변화…KIA와 대표팀

"첫 훈련부터 낯설지 않아…대표팀 합류는 설렌다"




(긴<일본 오키나와>=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최형우(34·KIA 타이거즈)는 2017년 두 가지 변화를 겪는다.

프로생활을 시작해 방출당한 뒤에도 다시 입단한 삼성 라이온즈를 떠나 KIA 유니폼을 입었고, 생애 처음으로 대표팀에도 뽑혔다.

11일 일본 오키나와 긴 구장에서 KIA 동료들과 훈련한 최형우는 "정말 특별한 해가 될 것 같다. 이미 2월부터 특별한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새로운 팀이 낯설지는 않다.

최형우는 "1월 31일 일본 오키나와로 오면서 '낯설 것 같다'고 걱정했는데 막상 와보니 그런 생각을 할 틈이 없었다. 팀 동료들이 친근하게 다가왔다. 적응해야겠다는 생각조차 할 필요가 없었다"고 웃었다.

실제로 최형우가 연합뉴스와 인터뷰하는 동안에도 나지완 등 KIA 동료들이 다가와 친근한 농담을 던졌다.

사령탑 김기태 감독과의 신뢰는 이미 깊다.

김 감독은 "최형우는 내 현역 시절보다 뛰어난 선수다. 내가 평가할 수나 있나"라고 했다.

사령탑의 평가를 전해 들은 최형우는 "감독님은 힘과 정교함을 갖춘 최고 선수 아니셨나. 그런 말씀을 하실 때마다 내가 몸 둘 바를 모르겠다"며 "저를 존중해주시는 만큼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화답했다.

김기태 감독이 "지난해 타율(0.376)에도 얽매이지 않았으면 한다"고 부담을 덜어주자 최형우는 "나도 그런 욕심은 버리려고 한다. 내가 생각하는 최소한의 기록, 타율 3할, 30홈런 100타점은 꼭 해내고 싶다"고 답했다.

최형우는 자수성가한 선수다.

2002년 삼성에 입단했지만 2005시즌 종료 뒤 방출됐다. 경찰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한 그는 2008년 삼성에 재입단해 KBO리그를 대표하는 좌타자로 성장했다.

중심타선 강화가 절실했던 KIA는 최형우가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자, 4년 100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성사하며 그를 영입했다.

최형우는 "가치를 인정해 주셔서 정말 고맙다"고 거듭 감사 인사를 했다.

이제 대표팀도 최형우를 인정한다.

최형우는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뽑혔다. 생애 처음으로 다는 태극마크다. 최형우는 12일 오전 KIA를 떠나 대표팀에 합류한다.

그는 "이대호(롯데 자이언츠), 김태균(한화 이글스) 선배와 한 팀에서 뛰는 건 엄청난 영광이다. 나는 대표팀 중심 타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몸을 낮추며 "대타로 나서더라도 열심히 준비해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대표팀 훈련이 벌써 기대된다"고 했다.

jiks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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