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호남충청벨트'에 올인…중도층 되찾기 나선다(종합)

입력 2017-02-12 17:41  

안철수, '호남충청벨트'에 올인…중도층 되찾기 나선다(종합)

13∼16일 3박 4일 강행군…손학규와의 경선 대비 포석도 깔려

4차 산업혁명·안보 행보주력…융합인재센터서 교육혁명 강조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금주중 호남과 충청권을 훑는 3박 4일간의 강행군에 나서며 정체된 지지율의 반등을 시도한다.

중도층을 겨냥한 메시지를 들고 국민의당의 최대 지역적 기반인 호남을 다져놓으면서 충청에서 중원을 공략하는데 시동을 거는 것이다.

안 전 대표는 13∼14일 이틀간 호남을 찾는 데 이어 14일 오후 대전으로 이동해 16일까지 충청에서 민심잡기에 나선다.

안 전 대표는 최근 호남에서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선두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안희정 지사에게도 추월을 당하고 입지가 흔들리면서 '집토기' 잡기가 시급한 상황에 놓여있다.






지난달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 연속으로 호남을 찾아 민심잡기에 총력을 퍼부은 지 채 3주도 안 돼 다시 호남을 방문하는 이유다.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과의 대선후보 경선에 대비한 포석으로 보인다. 손 지사는 지난주 사흘간 경선의 최대 승부처인 호남을 훑으며 안 전 대표와의 승부에서 자신감을 드러내자, 안 전 대표 측도 경계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이번 호남과 충청 방문에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 이후 중도표를 빠르게 흡수한 안희정 충남지사로부터 다시 중도표를 되찾아오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이 때문에 주된 메시지도 4차 산업혁명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교육혁명과 '튼튼한 안보' 등으로 중도층을 겨냥하고 있다.

호남과 충청 일정은 빽빽이 채워졌다. 안 전 대표는 일정 첫날인 13일 광주 조선대에서 '4차 산업혁명의 길에서 광주의 미래를 찾다'를 주제로 '사이언스 토크쇼'를 갖는 데 이어 3D 영상콘텐츠 전문 제작소인 광주CGI센터를 방문한다.

14일에는 대전의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서 '4차 산업혁명과 우리의 미래'를 주제로 특강을 하고 15일에는 국방과학연구소를 찾아 첨단 국방력 건설 등을 중심으로 안보 공약을 발표하는 데 이어 자신이 교수로 있었던 카이스트를 찾는다.

마지막 날인 16일에도 한서대 항공대를 방문해 미래산업의 육성 전략에 대해 강조할 예정이다.

앞서 안 전 대표는 12일 영등포구청 융합인재센터에서 중학생들과 드론 만들기 수업을 들으며 자신의 대표 브랜드로 삼고 있는 '교육혁명' 행보를 이어갔다.

그는 학생들에게 "현재 초등학교 6학년·중학교 3학년·고등학교 3학년의 12년간 교육은 대학입시를 위해서만 존재한다"며 "그러다 보니 자기 적성도 모르게 되고 창의적 교육도, 인성교육도 제대로 되지 않는다"고 최근 제시한 학제개편안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수업 도중 중학생들의 컴퓨터가 뜻밖의 바이러스에 감염되자 안 전 대표는 "의사로서 살아있는 바이러스를 잡다가 1988년 처음으로 컴퓨터 바이러스를 잡았고, 최근에는 낡은 정치 바이러스를 잡고 있다"며 "오늘 또 우연히 여기서 컴퓨터 바이러스를 만나는 걸 보니, 아마 제 팔자가 계속 사람들을 괴롭히는 바이러스를 잡는 팔자가 아닌가 싶다"고 농담을 건넸다.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지지율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안 전 대표가 4차 산업혁명시대를 대비할 수 있는 준비된 지도자라는 점 등을 꾸준히 부각하면 선거구도가 정리된 뒤 자연스럽게 지지율이 상승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lkb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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