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상스맨 다빈치처럼…예술과 과학의 만남 다빈치 코덱스展

입력 2017-02-13 09:27  

르네상스맨 다빈치처럼…예술과 과학의 만남 다빈치 코덱스展

옛 서울역사에서 4월16일까지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신청사에 역할을 내준 옛 서울역사 주변은 을씨년스럽다. 하지만 아흔 살을 훌쩍 넘긴 르네상스풍 건물의 문을 열고 들어가면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다.

높은 천장 아래 빛을 품은 하얀 물체들이 음악에 맞춰 오르내린다. 몸을 오므렸다가 활짝 폈다가 하는 모습이 우주를 떠다니는 생물체 같다. 과학자와 프로그래머, 엔지니어가 모인 네덜란드의 스튜디오 드리프트가 만든 키네틱아트 '샤이 라이트'다.

복합문화공간 문화역서울284(옛 서울역사)에서 진행 중인 '다빈치 코덱스-기록된 미래' 전(展)에서 마주치는 첫 작품이다.





르네상스 시대를 상징하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1452~1519)는 공학·미술·건축·의학 등 여러 방면에서 뛰어난 역량을 보였던 예술가였다. 그가 매일 쏟아낸 아이디어는 다빈치 코덱스라 불리는 약 3만 장의 작업 노트에 남아 있다.

국내 전시기획사 코이안이 마련한 '다빈치 코덱스' 전은 다빈치 코덱스를 재현한 작품과 다빈치처럼 과학과 예술의 융합을 보여주는 작품들을 모았다. 국내외 예술가와 공학자, 디자이너 등 일곱 팀의 작가가 참여했다.

샤이 라이트, 치타의 뛰어난 운동 능력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김상배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의 '치타 로봇' 모형 등은 "가장 현명하고 고귀한 스승은 자연"이라고 말한 다빈치의 철학과 맞닿아 있다.






장성의 '모비_키에사'는 다빈치 코덱스 중 교회 건축물의 기하학 평면도 작업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거대한 설치 작품이다. '최후의 만찬'을 현대 한국 현실과 연결지은 한호의 설치 조형 '영원한 빛-21C 최후의 만찬'과 '모나리자'의 초고해상도 인쇄본 3천 장을 빗겨 접은 후 쌓아올린 전병삼의 '얇은 모나리자' 등 명작을 재해석한 작품도 있다.

20년째 세계에 흩어진 다빈치 코덱스를 수집·연구해 실물로 재현해내는 이탈리아 민간연구소 엘뜨레가 참여하면서 전시가 더 알차졌다. 엘뜨레가 다빈치 스케치를 토대로 만든 기계 사자와 잠자리, 독수리 등이 찬탄을 자아낸다.







이 전시는 4월 16일까지 계속된다. 중국 등 각국을 거쳐 다 빈치 사망 500주년인 2019년 모국 이탈리아에서 마침표를 찍게 된다.

입장료는 19세 이상 성인 1만7천 원, 13~18세 청소년 1만5천 원, 7~12세 어린이 1만1천 원이다. 문의는 ☎ 070-4651-6410.

air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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