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트럼프에 팔 독립국 지지 밝힐 것"

입력 2017-02-13 10:58  

네타냐후 "트럼프에 팔 독립국 지지 밝힐 것"




(서울=연합뉴스) 정광훈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오는 15일 워싱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 팔레스타인 독립국 창설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전달할 것이라고 이스라엘 일간 예루살렘 포스트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방미 출국에 앞서 12일 안보내각을 소집하고, 팔레스타인 국가 창설을 지지한다는 기존 입장을 철회할 뜻이 없음을 각료들에게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연정 내 극우 민족주의 계열 유대가정당의 나프탈리 베네트 교육부 장관과 아일렛 샤케드 법무장관이 팔레스타인 국가 창설에 반대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하자 이같이 대답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자신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평화가 가능하다는 생각을 밝혔다고 각료들에게 전했다.

그는 앞서 자신의 리쿠드당 소속 각료들과의 모임에서도 트럼프 정부가 전임 버락 오바마 정부보다는 "함께 일하기 편한 정부이지만 그래도 제약이 있다"며 트럼프 정부가 이스라엘 마음대로 하도록 내버려 두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2009년 취임 후 연설에서 팔레스타인과의 분쟁 해결책으로 평화 공존 구상인 2국가 해법을 공개적으로 수용한 바 있다.

그러나 연정 내 강경 우파 성향의 유대가정당과 리쿠드당 내 일부 의원들이 팔레스타인 독립국 지지 입장을 철회하라고 압박을 가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독립국 구상에 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으나 최근 들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종식을 위해 중재에 나설 의향을 밝히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요르단강 서안의 유대인 정착촌을 평화의 걸림돌이라고 공개 비판하지는 않았지만, 평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인식을 드러냈다.

이날 주례 각의에 앞서 샤케드 법무장관은 미국 공화당이 팔레스타인 독립국 창설을 정강으로 채택하지 않고 있는데 이스라엘 우파 정부가 미 공화당보다 더 좌파적일 이유가 없다며 네타냐후 총리에게 팔레스타인 독립국의 대안을 미국 측에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그러나 이번 정상회담에서 이란, 시리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이 주 의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자신은 오로지 이스라엘의 안보, 미국과의 동맹 강화 방안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barak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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