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 환자 1주일 만에 회복…소아에 잘 시행하지 않은 치료법"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울산대학교병원은 심정지 상태의 어린 환자를 저체온요법으로 일주일 만에 회복시켰다고 13일 밝혔다.
울산대병원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A(3)군이 집에서 음식을 먹다 기도가 막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도착했다.
소아전문응급센터 의료진은 전문소아소생술과 기관내 삽관 등으로 A군의 심장을 소생시켰다. 그리고 심정지 후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이나 후유증을 예방하기 위해 목표체온유지요법을 사용했다.
목표체온유지요법은 환자를 32∼34도의 저체온 상태로 일정 시간 유지함으로써 심정지로 손상된 뇌를 치료하는 방법이다.
국내에서는 성인을 대상으로 한 치료 사례는 많지만, 소아에게는 잘 시행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진은 A군의 체온을 성인 치료법보다 조금 높은 34도로 유지해 72시간 동안 치료했다.
그 결과 A군은 뇌와 신체기능이 정상적으로 회복돼 지난 9일 후유증 없이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응급의학과 최욱진 교수는 "소아 환자에게 저체온 요법을 시행하는 것은 성인에 비해 드물다"며 "치료 중 심정지 상태가 다시 일어나는 등 상태를 예측하기 어려웠지만 기적적으로 건강을 회복했다"고 말했다.
울산대병원은 2011년 부산·울산·경남에서 최초로 저체온요법을 심정지 후 소생치료와 뇌졸중 치료에 도입했다.
이후 2016년까지 230명의 환자 중 83명의 환자가 저체온 요법을 통해 의식을 회복하고 퇴원해 36.1%의 치료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다.
yong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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