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귀화 선수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3-0 완승으로 끝난 지난 11일 일본과의 유로 아이스하키 챌린지 3차전.
캐나다 출신 귀화 선수 마이클 스위프트(30·하이원)는 다른 의미에서 인상적이었다.
스위프트는 1-0으로 앞선 2피리어드 12분 13초, 파워 플레이(상대 선수 퇴장으로 인한 수적 우위) 상황에서 절묘한 사이드 슬랩샷을 터트렸다.
슈팅 각도가 나오지 않는 사각 지역에서 골리의 반대편을 찌른 그의 샷은 기막혔다. 그보다 더 놀라웠던 것은 그가 이날 경기를 페널티 하나 없이 끝냈다는 점이었다.
스위프트는 작은 체격(176㎝·79㎏)에도 거친 플레이를 피하지 않는 터프한 선수로 유명하다.
캐나다 주니어리그 시절부터 이어진 그의 스타일은 2011년 한국으로 건너와 하이원에 입단한 이후로도 변함없었다.
스위프트의 올 시즌 아시아리그 페널티 시간은 114분에 달한다. 지난 시즌 119분에 이어 5시즌 연속 페널티 시간 100분을 넘겼다.
그는 아시아리그에서 총 4차례 포인트왕에 오를 정도로 리그 최고의 공격수지만, 감정을 다스리지 못해 경기를 그르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아시아리그 최고의 악동 중의 한 명으로 꼽히는 그가 한일전과 같이 감정적으로 뜨거운 경기에서 페널티가 없었다는 것은 '사건'에 가깝다.
경기 후 백지선 감독은 "모든 선수가 60분 동안 100%로 뛰었다"고 평가했다.
스위프트는 자제력이라는 측면에서는 100% 이상의 경기였다.
경기 후에 만난 스위프트는 이에 대해 "대표팀 경기지 않느냐"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하이원에서 뛸 때는 팀이 자주 지니까 화가 나서 그랬지만 대표팀은 다르다. 대표팀 유니폼을 입을 때는 감정을 다스린 뒤 빙판에 나선다"고 말했다.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에는 귀화 선수가 6명 있다.
이들이 어떤 속사정으로 한국 국적을 취득했는지 알기는 어렵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대표팀 유니폼을 입으면서 그들도 한국인이 돼 간다는 점이다.
스위프트는 "2014년 처음 한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을 때는 어색해서 미칠 것 같았다"며 "하지만 3년째 게임을 치르면서 이제는 대표팀 유니폼이 자연스럽다"고 했다.
스위프트는 올해로 한국 생활이 7년째다. 하이원 소속인 그는 2014년 우수인재 특별귀화를 통해 한국 국적을 얻었다. 폭발적인 득점력과 함께 어시스트 능력, 수비력을 두루 갖춘 그는 대표팀의 보배다.
그는 "대표팀에서 더 나은 플레이를 한다고 말하지만 사실 아시아리그와 다르게 하는 것은 없다"며 "다만 대표팀에는 한국 최고의 선수들이 모여 있다 보니 훨씬 플레이하기가 쉬워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목표는 하루하루 발전하는 것"이라며 "그렇게 우리의 최종 목표인 평창 동계올림픽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씩 다가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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